인공지능이 예술가의 ‘영감’을 갖게 됐다.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798 예술구에 있는 미술관인 ‘UCCA(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에서 '치우즈졔(邱志杰), 세계 지도'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회에는 특별한 PC 한대가 중앙에 자리해 주목을 받았다.

이 PC는 관람객의 말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중앙미술학원 실험예술단과대(中央美术学院实验艺术学院) 치우즈졔 교수의 화풍에 따라 작품을 창조해냈다. '베이징'이란 단어를 말하자 '탕후루', '차이냐오' 같은 베이징의 명물을 그렸고, '교실'이란 말을 듣자 바로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연상해냈다.

이 인공지능은 '훈련'을 통해 예술가의 사유 방식을 학습했다. 관람객이 언급하는 어휘에 맞춰 자연과 건축양식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치우 교수는 "인공지능은 예술가의 도구일뿐 아니라 창작에 참여하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예술에 침투하는 새로운 지름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펼쳤던 세기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이 그린 초상화가 수십만 달러에 팔리기도 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의 창조력은 끝없이 자라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예술 영역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를 쓸뿐 아니라 작곡에 편곡까지 해낸다.

중국 징둥그룹의 인공지능연구원 허샤오둥(何晓东) 상무부원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6장의 조류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과학기술이 창작을 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허 상무부원장은 "모든 예술가는 자신만의 풍격을 갖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모델링을 함으로써 예술가의 사상에 맞춰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식과 예술의 일상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술 창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