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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천산업진흥재단 이학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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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20: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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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여덟번째 순서는 (재)부천산업진흥재단 이학주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1963년생으로 인하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석사,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기업정보화지원센터를 거쳐 2008년부터 부천산업진흥재단 전략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다 작년 3월 부천산업진흥재단 제7대 대표이사로 부임해 재직하고 있습니다.

 

   
▲ 부천산업진흥재단 이학주 대표이사

2018년 재단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18년도의 가장 큰 성과로는 '부천 IoT혁신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개관한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부천산업진흥재단은 로봇 산업을 비롯하여, 조명, 세라믹, 금형, 패키징의 5가지 지역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여 일자리 창출, 창업 촉진,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한, 우리 재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IoT 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천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신전략산업으로 IoT 산업을 6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부천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4년 남짓 추진해 온 '부천 IoT혁신센터'를 성황리에 선보이게 되었고 지역민들과 관내 기업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IoT혁신센터의 개관은 단순히 재단의 양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부천의 새로운 산업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2018년까지는 IoT혁신센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였다면, 금년부터는 IoT혁신센터의 소프트웨어 측면을 중심으로 세밀한 운영프로그램을 세울 계획입니다.

   
▲ 부천IoT혁신센터 전경 사진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올해 새롭게 개관한 IoT 혁신센터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부천 IoT혁신센터는 4차 산업의 마중물이 되어, 먼저는 센터가 세워진 춘의 공업지역에, 이후에는 부천시 전체에 4차 산업을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4차 산업 메카로서의 부천 IoT혁신센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그간 비중 있게 추진해온 창업 사업을 조금 더 체계화하고 조직화시켜 우리 재단이 부천에서의 창업 지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는, 부천시 5대 특화 산업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지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침체되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사업을 4차 산업과 융합하여 고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로는, 재단 내부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공공성을 제고함으로써 재단 내부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재단 외부의 지역민들과 기업인들에게도 신뢰받는 재단이 되고자 함입니다.

올해 국내외 로봇산업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올 1월에 지역 로봇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년도 대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인해 올해 관련 로봇 기업 및 로봇 부품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반면, 정부의 근로시간 규제 및 최저 임금 상승 등의 이슈로 10인 미만 중소 제조기업에서도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중소제조 라인에서의 로봇 도입으로 인해 협동 로봇 분야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우리 로봇산업계의 현안 과제는 무엇입니까?

산업계에서는 로봇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여러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감속기, 센서 등 로봇의 핵심 부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외산 부품의 선호가 국산 로봇 부품 기업의 진입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로봇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환경에서는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성장 또한 어렵습니다. 외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부품을 개발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로봇의 도입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여론은 정책결정권자에게 영향을 주어,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런 점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부천산업진흥재단은 6년간 정부의 로봇부품 실증보급사업 총괄 주관기관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천산업진흥재단은 2013년부터 6년간 58억 2000만 원을 투입하여 신뢰성이 검증된 26종의 국산 로봇 부품을 공급하였습니다. 2018년까지 해당 부품의 매출액은 총 259억 원이며, 연평균 47.2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이루어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발전을 이룩하고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뤄낸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가 있지만 아직도 주요 로봇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로봇 부품의 국산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국산 로봇 부품 신뢰성에 대한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로봇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이 시스템에 도입할 로봇 부품을 결정할 때, 물론 가격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만 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가장 우선 검토합니다. 로봇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수입 부품을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86%가 부품의 성능 때문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로봇 부품이 여러 로봇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레퍼런스를 갖추어야만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국산 부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품인증 제도의 활용, 시범보급을 통한 신뢰성 검증, 홍보‧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산 로봇 부품의 정보를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로봇 부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 부천산업진흥재단에서는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로봇 부품을 부품 수요기업에 시범 적용하여 신뢰성 및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로봇 부품 국산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대기업에서 개발한 로봇 부품의 시범보급도 검토하고 있어 국내 생산 부품이 좀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부천테크노파크 401동 로봇산업연구단지 모습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에는 많은 로봇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부천만의 경쟁력이나 로봇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부천시에는 2005년 조성된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50여 개 로봇 및 부품기업이 집적되어 있으며, 특히 소형 모터, 센서, 제어기 등 로봇 부품기업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부천에서 로봇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시스템과 기술 지원을 위한 전문 연구기관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지역 내 로봇 부품 및 로봇 제품 기업 간 연계를 위해 2005년 창립된 부천 로봇 비즈포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기업교류 프로그램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부천 로봇 비즈포럼은 단순한 기업교류가 아닌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목적으로 합니다. 포럼 회원사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서로 공유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기업 간 다양한 비즈니스가 창출되어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부천시의 이러한 기업 네트워크를 대전, 광주, 포항, 울산, 부산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해당 지역 로봇 기업과 부천시 로봇 기업 간 연계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천시는 지역 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자체 사업비를 조성하여 연구개발, 시제품 개발, 인력양성,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기존 사업과 연계하여 국가 및 경기도 사업비를 유치하여 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 문화행사인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와 연계하여 로봇영화제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대표 재임중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10여 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동안 로봇기술과 타 산업 간의 융합을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였습니다. 대표이사로 재임 중에 로봇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사업화 성과를 이루고 싶습니다. 일례로, 현재 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 로봇을 개발하여 사업화하려는 기획이 추진 중에 있으며, 주차 로봇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주차 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싶습니다.

정부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데, 이번 기본계획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로봇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로봇융합포럼에서 로봇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로봇산업 육성과 로봇의 생활화를 목표로 한다고 생각하며 작지만 실현 가능한 사업들이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 로봇 제품 및 부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포털이나,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부천시는 지난 10여 년간 로봇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에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천시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로봇산업이 국가 로봇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지만 국가의 지원 사업은 대부분 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수도권 로봇산업의 역량을 키우는 국가의 지원이 있다면 이는 곧 국가 로봇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향후 정책 발굴 시 수도권 로봇 산업도 고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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