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AI 반도체 투자 시장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연초 이래 청두(成都), 저장(浙江)을 비롯한 여러 성시(省市) 지방정부가 연이어 AI 산업 지원을 위한 발전 규획을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 칩, 스마트 센서 등 인프라 기술개발과 자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AI 산업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공룡 기업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업계에서는 기초 기술을 핵심으로 삼은 AI 칩 투자 시장이 매우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CCID연구원의 부총엔지니어 겸 전자정보연구소 소장인 안후이(安晖)는 경제참고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초 기술은 프로세서, 반도체 등을 통해 AI 기술의 핵심 역량이 된다"며 "기술 난이도는 높지만 효과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핵심 알고리즘, 칩, 기초 부품 결핍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2019년 중국 인공지능 시장 규모 8조 이를 것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인공지능산업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규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AI 시장 규모는 이미 100억 위안(약 1조6655억 원)을 넘어섰으며 2016년 시장 규모가 142억 위안(약 2조365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AI 시장 규모가 217억 위안(약 3조6141억 원)에 이르렀다. 이어 지난해 AI 시장 규모가 339억 위안(약 5조6460억 원)을 돌파했으며 2019년과 2020년 AI 시장 규모가 각각 500억 위안(약 8조3275억 원), 710억 위안(약 11조8250억50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 금액 측면에서 봤을 때 프로세서 칩 영역에서 투자액은 중국 AI 투자 총액의 2%에 불과해 영역 중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자율주행 등 영역에 비해 가장 비중이 작았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자본의 AI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애플리케이션 투자에 집중되고 있으며 투자회수 기간이 긴 AI 기초 영역에서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안휘 소장은 부연했다.

◇자본과 정책이 쌍끌이하는 AI 산업

AI 기초 기술이 미약한 상황 속에서도 각지 정부가 중점적으로 정책과 자금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정책과 자본의 '쌍끌이' 효과로 하이엔드 칩의 중국산 대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초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AI 칩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동시에 AI 차세대 규획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의 집적화, 또 유니콘 기업의 성장 등을 꾀한다. 저장성의 경우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공룡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500개 이상의 AI 세분화된 영역에서의 중소 기업 역시 육성한다.

청두시는 2022년까지 5개 이상의 50억 위안(약 8327억 원) 이상 연간 매출 기업을 육성하고 3~5개의 AI 산업 집적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I 산업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 원)을 넘고 연관 산업 규모가 5000억 위안(약 83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함께 제시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