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설 '춘절'이 다가오면서 베이징시의 명절 준비도 한창이다. 베이징시는 최근 궈왕베이징시전력공사(国网北京市电力公司)가 운영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개하고 스마트 로봇과 자동 순찰차를 활용해 전력 공급의 안전한 보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베이징시는 지하에 위치한 종합 전력 파이프 창고에서 사람없이 바쁘게 오가는 로봇을 공개했다. 복도의 윗쪽에 달린 '샤오자훠(小家伙)' 로봇이 레일을 따라 자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나뉜 각 로봇은 임무가 다르다. 파란색 로봇은 '스마트 순찰 로봇', 주황색 로봇은 '소방 로봇'이다. 스마트 순찰 로봇의 몸체에는 카메라가 달렸다. 이 카메라는 눈 역할을 하면서 문제를 발견한다.

궈왕베이징시전력공사 관계자에 다르면 이 순찰 로봇은 전력 창고 내 전력 파이프에 대해 실시간 순찰을 할 수 있다. 파이프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국부적으로 전류가 누설되는 등 문제가 생기면 즉각 점검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제실로 전송한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진단도 한다.

소방 로봇의 경우 순찰 로봇의 파트너라고 볼 수 있다. 온도가 높은 파이프를 발견하거나 화재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 로봇이 자동으로 소화 기능을 하며 순찰 인력이 도착도 하기 전에 이미 자동으로 불을 끌 수 있다. 두 로봇은 24시간 감시 업무를 한다. 이를 통해 순찰과 대응을 위해 80%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실수가 거의 없어 사람보다 정확하다.

소형 차량도 있다. 이 소형 차량은 80cm 크기에 따로 핸들이 없지만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운전을 한다. 바닥에 있는 황색 선을 따라 운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소형 차량은 500kg 중량을 적재할 수 있으며 순찰자가 타고 1.9km 거리를 다니는 데 문제가 없다. 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이 곳에는 이미 이렇듯 약 10개의 로봇과 소형 차량이 순찰과 감시에 투입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시는 처음으로 설날 전력 공급을 위해 이처럼 로봇을 투입했다. 스마트 모니터링 기기와 로봇 등 전문 설비가 30여 종에 이른다. 신호전송 상황 등도 처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