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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용화 통해 국내 로봇산업 경쟁력 확보해야"조규남ㆍ로봇신문 / 4IR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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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0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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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남ㆍ로봇신문/4IR뉴스 발행인
현재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협동로봇이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협동로봇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가 2018년 1조 3백억원에서 오는 2024년이면 8.5배 성장한 8조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할 만큼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잘 알다시피 협동로봇은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않고 사람의 옆에서 작업할 수 있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설정이나 제어가 용이해 기존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동로봇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런면에서 사실 협동로봇은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제조업체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현재 협동로봇의 선두주자는 2008년 설립된 유니버설 로봇이다. 2012넌 첫번째 협동로봇인 UR10, UR5를 거쳐 2015년 탁상용 모델인 UR3를 출시했다. 이어서 오므론, 일본 나치, 미국 리씽크로보틱스, 덴마크 카소로봇 등에서 협동로봇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현대중공업(현대로보틱스)을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한화 등 몇 몇 대기업과 뉴로메카 등 중소기업에서 협동로봇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중국산 협동로봇을 이미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기도 한다.

작년 4월부터 경남테크노파크 제조로봇기술센터가 한국전기연구원 등 기관, 경남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협동로봇 혁심부품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도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인 ‘로봇용 통합구동모듈 기술개발’ 사업으로 산업부가 5년간 총사업비로 국비 25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괄기관과 3개의 주관기관에 15개 국내 로봇부품 전문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협동로봇 핵심부품을 공동 개발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하는지, 또 5년 후에는 이 부품들이 얼마나 국내 협동로봇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얼마전 국내 로봇 부품 기업 대표와 새해를 맞아 오랫만에 만나 차 한잔을 나누었다. 이 회사는 적지 않은 돈을 독자적으로 투자해 최근 협동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였다. 필자는 그동안 부품 수급 문제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로봇기업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대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 먼저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 이유가 국내 협동로봇 기업은 1년에 천대에서 많아야 몇 천대 수준밖에 판매하지 못하면서 기업마다 부품을 모두 다른 사양으로 요구해 이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은 구입 수량도 한국보다 몇 배 큰 규모이지만 핵심 부품 공용화로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 또는 미국이나 유럽의 강소 로봇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중국은 협동로봇 개발에 많은 로봇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국산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산 부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로봇기업에 여러 혜택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은 야스카와, 화낙, 쿠카, ABB 등 세계적인 톱 클래스 기업들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어 한국의 산업용 로봇 업체들이 이 시장에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동로봇은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우리 기업들도 얼마든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기존 산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협동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마저도 대부분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시장 규모도 크지 않은 국내 로봇시장에서 우리 기업들간에도 핵심 부품 규격화, 공용화를 이룩하지 못해 각자 도생한다면 기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경쟁력을 잃어 변방으로 밀려 났듯 또 다시 협동로봇 시장에서도 그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제라도 정부나 정책당국은 국내 협동로봇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중요 핵심 부품의 공용화, 규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 몇 백억원을 투입해 협동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국산 부품을 개발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중요하겠지만 부품 공용화, 규격화를 통한 로봇의 품질 경쟁력, 가격 경쟁력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도 국내 로봇산업을 육성시키는데 중요한 일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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