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유비텍(UBITECH)이 곧 시리즈C+ 투자를 받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 추가 투자가 성사되면 유비텍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1조283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초 이 회사는 8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이끌어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6415억 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유비텍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AI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유비텍은 로봇 핵심기술인 서보엔진부터 시작해 소비자용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사례다. 사람을 닮은 알파(Alpha) 시리즈와 STEM 교육 스마트 프로그래밍 로봇 ‘지무’(JIMU), 디즈니와 협력한 문화 엔터테인먼트 IP 로봇, AI와 로봇 교육 솔루션, 스마트 클라우드 플랫폼 상용 서비스 로봇 크루저(Cruzr), 스마트 순찰 로봇 아트리스(ATRIS), 사람 모형 로봇 워커(Walker) 등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고 있다.

로봇을 가정에 확산하고 소비자 시장으로 보급하는 것이 이 회사의 장기적 핵심 목표다. 하지만 2~3년 내에는 기업 시장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본다.

유비텍은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컴퓨팅 언어, 시각 등 인공지능 기술 전반적으로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최근 여러 장소에서 응용 가능하고 수직 산업에 적용할 수 있지만 아직 통용되는 로봇이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원가가 높고, 대규모 산업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에따라 기업 시장을 전략적인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유비텍은 수 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 시장 매출 비중이 3분의 1을 넘는다. 교육, 비즈니스,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다.

지난해 자본 시장의 경우 일부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핵심 기술을 갖지 못한 로봇 기업의 발전이 정체되기도 했다. 이에 올해 인공지능 산업에서 보다 속도를 내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유비텍은 지난해 텐센트와 협력해 맞춤형 스마트 교육 로봇 알파이봇(Alpha Ebot) 등을 내놓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공동으로 서비스와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 산업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면서 소비자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STEM 교육 스마트 프로그래밍 로봇 지무의 경우 중국 아동발전서비스센터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산하고 있다.

기업용 시장에서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북미,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국가를 개척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 인공지능 로봇 교육을 보급한다.

유통업계의 경우 AI 로봇이 비교적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영역이다. 지난해 서비스 로봇 크루저가 신유통 영업에 도입됐다. 또 보안 산업에도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발표된 순찰 로봇 아트리스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핵심 기술의 성과 측면에서 지난해 유비텍은 서보엔진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냈다. 2kg에서 500kg에 이르는 크고 작은 서보 엔진 생산 역량을 강화했으며, 최대 토크 서보 엔진의 상업화 양산으로 로봇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