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주관기관)과 한국로봇산업협회(수행기관)가 국내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로봇산업실태조사는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인 로봇산업 관련 통계 연속성 유지 및 통계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6년 정부 승인 통계를 구축한 이후 매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2월 말 기준 국내 로봇 사업체의 현황, 품목별 생산 및 출하실적, 인력(취업)현황, 연구개발 현황 등을 조사해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체의 경영전략 및 국가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5월 30일부터 2018년 7월 31일까지 조사원이 업체를 방문해 면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결과 보고서는 로봇 주요 4대 분야와 7대 분야의 주요 현황을 담고 있다. 4대 분야는 개인 서비스용 로봇, 제조업용 로봇, 전문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부분품을 말한다. 7대 분야는 여기에 로봇 시스템, 로봇 임베디드, 로봇 서비스를 포함하는 것이다.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순서

1)국내 로봇산업(4대 주요 분야) 개요
2)매출 및 수출입 동향
3)애로사항

1)국내 로봇산업(4대 주요 분야)의 개요

<사업체 규모>

로봇 주요 4대 분야를 중심으로 2017년을 기준으로 로봇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2191개사로 전년도 2127개사 대비 3.0% 증가했다.

로봇 종류별로는 개인 서비스용 로봇 종사업체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사업체 수의 증가율을 보면 ‘개인서비스용 로봇’(6.8%), ‘로봇 부품 및 부분품’(3.3%), ‘제조업용 로봇’(2.3%), ‘전문서비스용 로봇’(1.7%)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업종을 보면 ‘로봇 부품 및 부분품’이 1001개사로 45.7%, ‘제조업용 로봇’이 718개사로 32.8%를 차지했다.

사업체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이 2126개사로 전체의 97%를 차지했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57개사와 8개사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업종이 ‘로봇 부품 및 부분품’(988개, 46.5%)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제조업용 로봇’(686개사, 32.3%)이었다.

로봇업체들의 설립 분포 현황을 보면 2005년 이후 설립된 사업체가 1218개사(5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용 로봇’(74.5%), ‘전문서비스용 로봇’(56.2%), ‘제조업용 로봇‘(54.8%), ’로봇 부품 및 부분품‘(52.7%) 순으로 2005년 이후 설립된 사업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개발 및 설비투자 현황>

전체 사업체 중 로봇 관련 부설 연구소를 보유/운영하는 사업체는 757개사(34.6%)였다. 주요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용 로봇’(49.6%), ‘전문서비스용 로봇’(36.8%), ‘제조업용 로봇’(33.6%), ‘로봇 부품 및 부분품’(32.1%) 순으로 로봇 관련 부설 연구소를 보유/운영 하는 사업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의 31.2%(674개사)는 로봇산업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요 업종별 연구개발 실적 보유 비율은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가 42.2%로 가장 높았다. 연구개발 실적이 있는 로봇사업체(674개사)의 연구개발 실적 총액은 3794억원으로, 이 중 ‘정부지원 연구개발’ 실적이 2616억원으로 가장 컸다. ‘정부지원 연구개발’(2,616억원), ‘자체 연구개발’(1,130억원), ‘외부지출 연구개발’(39억원), ’타 국가 지원기술도입‘(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로봇기업들의 설비 투자 현황을 보면 사업체의 18.2%(397개사)가 로봇산업과 관련한 설비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설비 투자 경험 비율은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가 1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투자 경험이 있는 로봇사업체(397개사)의 설비 투자 총액은 2393억원으로, 이중 ‘연구개발 설비’ 투자액이 1109억원으로 가장 컸다. ‘연구개발 설비’(1109억원), ‘생산 설비’(909억원), ‘기타 설비’(376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 경험이 있는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141개사)의 설비 투자 총액은 911억원으로, 이 중 ‘생산 설비’ 투자액이 561억원으로 가장 컸다. ‘생산 설비’(561억원), ‘연구개발 설비’(215억원), ‘기타 설비’(13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현황>

로봇산업분야 종사자는 2만9097명으로, 전년도 2만8812명 대비 1.0% 증가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 종사자는 2196명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반면, ‘제조업용 로봇’ 사업체는 4.0% 감소했다. 인력 구성을 보면 ‘로봇 부품 및 부분품’(12,388명), ‘제조업용 로봇’(11,511명), ‘전문서비스용 로봇’(3,002명), ‘개인서비스용 로봇’(2,196명) 순이었다.

직무별로는 ‘기술직(생산)’이 1만229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구개발’(6958명), ‘사무직 및 기타’(5499명), ‘영업/마케팅’(3877명), 기타 단순근로‘(472명)의 순이었다. 연구개발직의 학력을 보면 ’대학교 재학/졸업‘이 4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석사 재학/수료/졸업‘(1438명), 박사 재학/수료/졸업’(493명), ‘전문대 재학/졸업’(298명), ‘고졸 이하’(53명)의 순이었다.

<업황 평가>

2016년 대비 2017년 업황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한 사업체는 26.6%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는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이 53.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8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업체는 31.6%였으며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의 경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6.1%로 다른 사업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산업계는 향후 로봇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력’(48.8%)이 가장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기술력’(48.8%), ‘영업력’(20.9%), ‘마케팅’(17.9%) 등의 순이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 사업체의 경우 ‘영업력’(32.8%)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