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2025' 전략과 제조업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향후 로봇 수요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보 드라이버, 감속기 등 핵심 기술 분야 이슈, 그리고 엔트리급 로봇의 응용층 빈약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7년 중국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3만1000대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1월과 2월 중국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만8770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중국 언론 '루바오줘'에 따르면 중국 로봇산업의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내 산업용 로봇 기업은 주로 로봇 제조 산업사슬 시스템 통합 영역의 하위군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서보드라이버, 컨트롤러, 감속기 등 영역에서 중국산 비율은 매우 낮다. 일부 영역에선 5%에도 못 미친다.

중국의 주요 로봇 기업은 시아순, 화중CNC, 이스툰(ESTUN) 등이 꼽히는데 전체 중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중국 로봇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일부 기업의 활약이 돋보이는게 사실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부 중국 로봇 기업은 로봇 양산에 돌입하면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이익을 늘리고 있다. 2017년 시아순, 이스툰, 스텝(STEP), 탑스타(TOPSTAR), 화중CNC 등 중국 로봇 기업 매출은 각각 24.56억 위안, 10.79억 위안, 34.14억 위안, 7.64억 위안, 9.85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시아순의 순이익이 가장 높아 4.48억 위안에 이르렀으며 순이익률이 18.24%였다. 이어 스텝, 탑스타 등도 1억 위안 이상의 이익을 냈다. 순이익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은 화중CNC로 2017년 성장률이 146.80%였다. 최근 상장한 탑스타의 성장률은 78.15%였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정부의 '중국 제조2025' 전략은 중국 정부가 10년 간 제조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세운 액션 플랜이다. 이중 로봇은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제시됐다. 정책 측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인재 교육, 정부 보조금, 경제 정책의 수혜가 적지 않다. 지식재산권과 법적 측면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 로봇 시장의 전망은 밝다. 중국의 인터넷 정보 기술, 전자 통신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사회적 소비가 고급화하고 소비 모델도 다양화되면서 기존 제조업의 발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로봇의 도입을 확산시키는 동인이 되고 있다. 하이엔드 공정이 필요해지고 인건비는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자동화와 스마트화가 일어나면서 각 산업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다. 철강, 자동차, 물류, 요식업, 가전, 금속 등 업종을 통털어 로봇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