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로봇이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목격된 후 온라인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로봇을 목격하는 것이 기술 중심 도시에서 완전히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 로봇은 전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피피(Pippy)’라고 알려진 이 소형 로봇은 이 사이즈의 다른 로봇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라스베리파이 컴퓨터로 구동되는 신발 박스 크기의 이 기계는 바퀴, 내장 카메라, 그리고 말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단조로운 말과 가끔 로봇 스피커에서 나오는 불경스러운 말들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다. 대신 이 로봇은 전세계 사람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지시를 받고 있다.

최근 트위터 사용자이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닉 아부지드(Nick Abouzeid)는 로봇스트리머닷컴(RobotStreamer.com)을 둘러보다 피피의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이트는 로봇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곳이다. 스트림을 확인한 후 아부지드는 어떤 남자의 집에서 피피를 발견했고 그 남자가 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릭(Rick)으로 알려진 그 남자는 피피의 소유주이자 로봇스트리머닷컴의 창시자였다. 릭은 의도적으로 피피 등 자신의 로봇들을 인터넷 이용자들이 제어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로봇스트리머 서브 태그, 트위터 페이지 및 디스코드 채널을 비롯해 여러 채널에 알리고 있다. 2018년 초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릭은 자신의 로봇이 어떻게 작동하고 로봇 스트리밍 웹사이트와 통합되는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