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물류 속도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자본 투입과 기술 진화, 정책 지원에 힘입어 '물류창고 로봇'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각 기업의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 물류창고 로봇 경쟁 심화

물류창고 로봇 자본 측면에서 지난 2017년 중국 물류 로봇 누적 투자 42건 중 창고 로봇이 34건을 차지했다. 10억 위안 이상의 자본 투자가 이뤄졌다. 2018년에는 긱플러스(Geek+)가 화핑링터우(华平领投)로부터 1.5억 달러(약 1674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중국 물류 창고 로봇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그룹 세분화도 일어나고 있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단계로, 긱플러스, 퀵트론(Quicktron), 하이크비전(HIKVISION) 등 기업이 제 1그룹에 올라있으며 아레스(Ares), 마루이노베이션(MALU INNOVATION), 무시니(Mushiny) 등 기업이 2그룹으로, 일부 스타트업과 창고 저장 AGV 기업이 3그룹으로 분류된다.

1그룹 기업이 현재 80~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출하량 측면에서 발전 추세에 있으며 2그룹과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일부 창고 로봇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기업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퀵트론의 AGV가 브이아이피닷컴에 적용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안전하고 안정화된 시스템 필요

물류창고 로봇의 구매자는 주로 기업 고객이다. 창고 로봇 산업이 점차 이성을 찾아가면서 POC 테스트와 사업 테스트를 거쳐 대규모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아직 규범화와 산업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로봇 창고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로봇 운영이 안정적이지 않아 물류에 문제가 생기거나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품의 안정성과 안전성이 창고 로봇의 첫번째 고려 요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긱플러스와 하이크비전 등 로봇은 최근 자체적으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을 도모하면서 설비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2018년 광군제 쇼핑절기에 창고 로봇은 뚜렷한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알리바바그룹 물류 기업 차이냐오의 우시 공장에서 퀵트론의 로봇이 하루 40만 건의 물량을 처리하기도 했다. 긱플러스 역시 단일 창고 내에서 하루 10만 건의 물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 전국의 로봇 창고에서 500만 건의 물류가 처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군제뿐 아니라 AGV의 응용처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지가 관건이다. 다른 시스템에서도 안전하게 사용된다면 AGV 시장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