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포트의 생산라인

최근 몇 년간 중국 안휘(安徽)성 로봇 산업 발전 속도가 빠르다. 최근 성(省) 내 우후(芜湖), 허페이(合肥), 마안(马鞍)산 등 지역의 로봇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연구개발(R&D), 설계, 제조, 시스템통합, 시범 적용 등 산업 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성은 10년 내 로봇 매출을 30조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에 맞춰 다양한 지원 정책과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선봉에 선 도시는 우후시다. 우후시는 안휘성에서 최초로 14개의 전략적 신흥산업 집적 발전 기지가 구축되면서 '국가 시범기지' 이자 '성 기지'라는 정책적인 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 기지의 완성품 제조 기업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우후시 소재 안휘 이포트(EFORT)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로복스(ROBOX)'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로봇 제어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대량 생산과 제어 시스템 자동화를 실현했다. 시로봇(XiRobot)과 장쑤 신시대조선(新时代造船)유한회사 등 대형 선박 기업이 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빅프레임, 시각유도트러스(truss) 로봇 등 제품이 조선, 철강 구조, 군민 융합 등 영역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기지에서는 서비스 로봇과 핵심 부품 산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지의 기존 재고 기업 생산액은 81.74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4% 늘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3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했다. 로봇과 스마트 장비 산업 기지의 집적 산업 사슬 기업은 103개로 기존 궤도 내 기업이 46개, 기지 핵심구 주장(鸠江)구의 집적 기업이 72개다.

이 가운데 이포트는 중국내 생산 규모 최대의 산업 로봇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본사는 우후시에 있으며 글로벌 13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이 800여 명으로 이중 연구개발인력이 300여 명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속 4년 간 자체 브랜드 산업 로봇 완성품 판매량이 중국 내 1위다. 지난해 6축 산업 로봇 출하량이 3200여 대로 올해 생산액이 20억 위안을 넘어섰다.

허페이시의 경우 안휘 지(GEE), 시네바(SINEVA) 등 주요 로봇 생산 기업 발전 속도가 빨라 공룡 기업으로 자라고 있다. 또 마안산시는 DCM 등 기업이 스마트 제조 산업의 발전을 리드하고 있다.

안휘성은 로봇 산업의 건전한 고속 발전을 위해 '안휘성 로봇 산업 발전 규획(2018~2027)'과 '로봇 산업 발전 지원 정책'을 내놨다. 로봇 산업의 취약한 환경을 개선하면서 발전 방향을 수립했다. 로봇 기업에 대한 인재 교육, 기술 업그레이드, 플랫폼 구축, 상품 보급, 산업사슬 확충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중국과학원스마트연구소, 중국과학원대학, 하얼빈공대 등 주요 대학과 과학연구원이 산학협력을 강화하면서 기술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안휘성이 연구개발 제조 기지로서 세계 일류 로봇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성은 2022년 로봇산업 매출 규모를 700억 위안(약 11조4058억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 시기까지 브랜드 산업 로봇 연 생산량은 2만5000대 수준으로 늘린다.

중국 국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로봇 연구개발 제조 기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전 성내 로봇산업 주요 기업의 매출이 1800억 위안(약 29조3292억 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스마트 산업 로봇과 서비스 로봇이 국제적 수준에 이르도록 하면서 30개 가량의 중견 기업을 육성하고 15개 가량의 선구적 기업을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