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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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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5  1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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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생산직과 판매직에 이어 전문직 근로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많은 정책 담당자와 경제학자들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일자리가 늘지 않냐고 질문한다.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 원인을 기술의 발전으로 보고 있다. 기술 진보의 속도가 인간 역량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 시스템과 정책 역시 기술의 발전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어 현대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 혁명은 생산직 근로자들을 판매직과 같은 서비스업으로 쫓아 냈고, 정보 혁명은 자동현금입출급기, 무인판매점, 자동응답기 등을 대중화시키면서 판매직 근로자의 일자리를 줄여왔다. 정보 혁명 이후 컴퓨팅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전문직 일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무인자동차와 자동 통번역 시스템, 신문 기사 작성, 법률 문서 분석 프로그램 등 인간 고유의 지각 능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부분에까지 컴퓨터의 능력이 인간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버드대와 MIT 출신으로, 현재 MIT 경영대학원에 재직 중인 두 명의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 제도와 사회 시스템의 개혁을 요구했다.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기술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관련된 법과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이 기계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전하고 있다. 또한 고급 기술 사용자들이 사회적 부를 독점함으로써 더욱 확대되고 있는,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된 정책적 대안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현대 기술의 발전 방향과 전망에 대한 통찰, 그리고 실천적 대안을 통해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디지털 기술과 고용, 조직의 상호작용에 관한 최고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꼼꼼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기계와의 경쟁'(Race Against The Machine)
에릭 브린울프슨·앤드루 매카피 지음.정지훈·류현정 옮김/ 200쪽 / 12,000원
틔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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