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돼지를 사육하거나 돼지의 얼굴을 인식하고,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병에 걸린 돼지를 찾아내는 일이 모두 현실화 됐다.

중국 징둥그룹 산하 징둥디지털과기(京东数字科技)최근 중국 국가공정센터의 돼지 사육 기지 안에 24시간 순찰이 가능한 로봇 사육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징둥디지털과기의 차오펑(曹鹏) 부총재는 "이 스마트 사육 순찰 로봇은 돼지가 사육되는 공기, 온도, 습도 등을 검측해 컨트롤센터로 보내준다"며 "작업자들이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돼지 얼굴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돼지의 사료 섭취, 건강 상황 등 정보에 대한 통계를 산출할 수 있다. 로봇 사육사의 카메라는 사육 공간 내에 돼지의 수량도 헤아린다. 돼지의 체중을 인식하며 돼지우리와 사료창고 등에서 발생하는 돼지들간 싸움 등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로봇 사육사는 최근 열린 '2018 징둥디지털과기 글로벌 탐색자 대회(京东数字科技全球探索者大会)'에 전시됐다. 차오 부총재는 "징둥디지털과기의 브랜드인 '징둥눙무(农牧)' 스마트 사육 솔루션을 통해 '신눙(神农) AI 브레인', '신눙 사물인터넷(IoT) 설비', '신눙시스템(SaaS)'을 통합해 사육 환경 사슬 전반을 연결하면서 사육 산업의 지능화, 디지털화, 인터넷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사육 기업의 인건비 30% 이상을 줄이고 사료비 역시 8~10%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가 사육장에서 출고되는 시간도 5~8일 단축시킬 수 있다. 전국적으로 사육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될 경우 매년 사육 원가가 수백억 위안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된다.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중국농업대학 동물과기단과대 교수인 리더파씨는 "사육 생산 환경의 생장 속도와 번식 성능, 돼지고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정보와 연계가 필요하다"며 "중국농업대학과 징둥눙무가 손잡고 만든 '펑닝(丰宁) 스마트 사육장 시범 기지'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이용한 사육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사육사는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3대 기술로 이뤄졌다. 이중 데이터는 산업 디지털화를 통한 선결조건이며 인공지능은 징둥이 2014년부터 업그레이드해오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현장 적용시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징둥눙무를 적용하면 순찰, 환경제어, 모니터링, 사료공급 등 4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먼저 핵심 모듈인 눙무브레인은 사육 기업의 스마트 관리를 지원한다. 동시에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공기, 물, 기온 등을 조절해 사육장의 각종 지표가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령 신눙브레인은 로봇 사육사를 제어해 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다.

징둥은 자체적으로 사육장에 사용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설비를 개발했다. 일종의 농업용 카메라, 사육 순찰 로봇, 사료 공급 로봇 등 그동안 사람이 하던 힘들고 중복적인 노동을 탈피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에선 매년 7억 마리의 돼지가 사육장에서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세계 돼지 출하량의 55%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원가는 선진국 보다 높다. 이는 사육 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사육 산업체의 규모가 작고 인건비가 높으며 기술 제약도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징둥의 로봇 사육사 솔루션을 통해 돼지 사육 환경의 스마트화가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