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배달하는 자율 배송 로봇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 버지’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UC버클리 캠퍼스내에서 음식을 배달하던 자율 배송 로봇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주변에 있는 사람이 소화기로 재빨리 진화에 나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로봇은 스타트업인 키위(Kiwi)가 제작한 키위봇(KiwiBot)으로, 회사는 100여대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키위 측은 사고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은 배터리 결함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직원이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있는 제품을 바꿔 장착했다는 것. 결함을 갖고 있는 배터리가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결함에 따른 열폭주 현상은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대규모 리콜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키위측은 이번 폭발의 원인에 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향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 배터리를 보다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키위가 개발한 키위봇은 지난해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올해 5월 배달 건수 1만회를 넘어섰다. 평균 배달 시간은 27분이며 300m 이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로 밝혀지면 스마트폰처럼 배송 로봇도 안전성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배송 로봇 운용댓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