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산업용 로봇업체 ABB가 베트남에 로봇 기술 및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센터는 ABB의 글로벌 도메인 전문성, 최첨단 로봇 기술, 강력한 지역 서비스 역량과 고객들의 제조 목표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는 북부 박 니잉(Bắc Ninh)주의 옌퐁(Yên Phong) 산업단지의 비글라케라 직업대학(Viglacera Vecational College) 구내에 위치하며 약 500평방미터의 면적에 4개 주요 지역을 수용한다.

서비스 작업공간에는 작업장 전체에 걸쳐 5톤 높이의 기중기를 가진 로봇을 수리, 유지보수, 정비 및 보수할 수 있다. 작업장을 지원하기 위해 창고에는 데모 및 로봇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개발 공간과 사무실 공간 운영을 24시간 지원하는 예비 부품을 보관하게 된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젊은 인구로 인해 세계적인 제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비록 로봇에 대한 수요는 2020년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트남 산업통상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 생산업체들은 여전히 뒤처져 있어 잠재성이 크다. 기업의 61%는 인더스트리 4.0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21%는 최근 준비 활동을 시작한 정도이다. 특히 기업들은 새로운 제조 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고 애쓰는 동안 디지털 분야의 숙련된 노동자들의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 센터는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공장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려는 고객도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ABB의 브라이언 헐(Brian Hull) 지역관리 이사는 "고급 제조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 기술 서비스 센터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ABB가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내 제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로봇공학에 경험이 있는 30여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으며 ABB 커넥티드 서비스(ABB Connected Services)를 통해 사용자의 특정 요구에 부응하는 로봇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ABB 커넥티드 서비스는 컨디셔닝 모니터링 및 진단, 차량 평가, 자산 최적화, 백업 관리 등 다양한 산업 4.0 호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더 빠른 반응 시간, 더 높은 효율성, 현장 통화 및 지원 등의 더 나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로봇 시스템을 최적의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가까운 미래에 이 센터는 강사와 공학 대학의 학생들이 고급 로봇 기술에 대한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훈련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ABB의 로봇은 베트남의 자동차, 전자, 동물 사료, 식품 및 음료, 화학, 금속 및 벽돌 제조 산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자제품 제조사에 약 3000대의 로봇을 공급했으며 베트남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파스트(VinFast)에 1000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