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이 14.86Kg에 불과한 로봇 한대가 물에 빠진 4명의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중국 쑤저우 타이후(太湖) 해군이 최근 도입한 인명 구조 원격 제어 로봇 'JHW-12' 로봇 이야기다. 최근 이러한 유형의 로봇이 중국 간쑤성 내 해군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후 해군 관계자는 "수상 인명구조 원격제어 로봇은 가장 첨단의 수상 인명구조 장비로 꼽힌다"며 "물에 빠진 사람이 있거나 홍수 혹은 태풍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구조인력이 육지에서 원격 제어를 통해 로봇을 지휘해 인명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중량이 14.86Kg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력이 좋아 160Kg 무게를 적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4명의 물에 빠진 사람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로봇의 양측에 손잡이가 있어 물에 빠진 사람이 이 부분을 잡고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

수상 인명구조 원격제어 로봇은 여러 상황에 사용될 수 있다. 원격제어 거리가 650m에 달한다. 인명구조 전문가가 배 위, 육지, 또는 비행기에서도 수면 현장에 맞춰 제어할 수 있다. 민첩성이 뛰어나며 물결을 뚫고 안정적으로 방향회전을 하거나 전진할 수 있다. 파도에 뒤집혀지더라도 자동으로 다시 뒤집어 제 위치로 돌아올 수 있다. 로봇의 속도는 최대 시간당 38.4km로 일반적인 인명구조 요원 속도의 12배 이상이다. 고무보트 등과 연계해 더 큰 규모의 인명구조 작업도 가능하다. 두 대의 로봇이 팀을 이룰 경우 협동 작업도 할 수 있다.

쑤저우 해군 측은 최근 몇 년간 스마트 해군 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쑤저우 수상 교통 지휘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직접 신고 건수는 301건을 넘어서며 해군이 출동해 처리한 건은 396건, 인명구조를 진행한 사례는 1133건에 달한다. 선박 407척과 642명의 인명구조 요원이 동원됐으며 경제적 손실은 1119.38만 위안에 이르렀다. 이번 인명구조 원격제어 로봇 도입 이후 구조 효율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