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미니(SpotMini)가 3D 프린팅된 생체 공학 팔을 갖게 돼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다만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공식 업데이트가 아니라 이탈리아 스타트업 유바이오닉(Youbionic)이 로봇 팔다리 최신판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릴라 마케팅의 일환이다.

유바이오닉의 프로젝트는 스팟 못지 않게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2014년만 해도 전자 배전반에 부착된 플라스틱 손에 불과했지만 이후 한 쌍의 손과 기능성 팔로 진화했고 이제는 한 쌍의 팔, 로봇 척추 그리고 흉곽의 윗부분으로 완성되었다.

유바이오닉의 창업자 페데리코 시카레스(Federico Ciccarese)는 "이 새로운 버전은 완벽한 휴머노이드 제작을 목표로 하는 제 연구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라며 "나는 두 손, 두 팔 그리고 척추가 함께 있는 유바이오닉 원(Youbionic One)의 연구를 마치자마자 이들이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을 상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즉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스팟미니는 일상 환경에서 매우 잘 움직이는 능력이 있지만 단일 팔과 그립만으로 물체를 조작할 수 있어 유바이오닉의 제품을 결합하면 완벽한 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물론 당분간은 이 결합은 상상 속, 그리고 시카레스의 3D 소프트웨어 렌더링 능력 안에서만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바뀔 지 모른다. 아직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019년부터 스팟 미니 로봇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25년 역사에서 처음 대중에게 다가가는 일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시카레스는 "유바이오닉의 주요 미션은 마치 우리가 정확히 거기에 있는 것처럼 제어되도록 설계된, 주인의 다른 자아가 될 수 있는 로봇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에 도달하게 하고, 화성의 땅을 걷고, 행성을 방문하고, 우주를 항해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한편 3D 인쇄용 STL 파일인 유바이오닉 원 팔은 회사 웹사이트에서 179달러(약 20만원)에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