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10대 기술

[조영숙=도쿄통신원]재활 훈련용 로봇 슈트 'HAL'이 올해 일본 사회에 영향을 끼친 10대 기술 가운데 5위에 선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IT, 의료, 건설, 전기ㆍ기계 분야 전문지를 발간하는 계열사 니혼게이자 BP 소속 기자 200명이 뽑은 금년에 주목받은 300개 기술 중에서 '2013 일본사회에 영향을 끼친 10대 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최종 선정은 논픽션 작가 야마네씨, 니케이트렌디의 와타나베 편집장, 니케이비즈니스의 야마카와 편집장, 니케이우먼의 사토 편집장 등 4명이 심사위원이 담당했다.

10대 기술가운데 1위는 고체연료 로켓인 엡실론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이 선정됐다. 자동차업계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동 브레이크 기술은 2위로 뽑혔다. 국지성 호우 예측기술, 저소음 건물해체 기술, 장애인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로봇슈트 ‘HAL’ 등이 나란히 3, 4, 5위를 기록했다.

6위에는 제조업의 혁명이라고 불리우는 3D 프린터 기술이, 7위에는 지하철 공사에서 철도에 설치되는 전선을 지상에서 지하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직하지하전환공법이 올랐다. 8위는 건물잔해 원격 철거기술, 9위에는 샤프의 이그조(IGZO) 디스플레이 기술, 10위에는 빅데이터 처리용 기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하둡(Hadoop)이 차지했다.

'HAL'은 척수 손상이나 뇌졸중 환자의 신체 기능 개선을 위한 재활훈련용 슈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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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HAL'을 실제로 착용한 모습

HAL'은 2013년 의료용으로 개발된 타입으로 유럽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했다. 지금까지 잃어버린 신체 기능을 개선・보조・확장하는 역할에 더해 뇌・신경・줄기계의 질환 환자 기능 개선 치료 역할도 담당하게 되었다.

'HAL'의 구조는 장착자의 관절 각도를 측정하는 각도 센서나 중심의 위치를 검출하는 센서도 장착되어 보다 정확하게 움직임을 보조할 수 있다. 하체용으로 무게는 약 15kg이다. 장착자가 타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몸에 장착하여 잃어버린 신체 기능을 개선・보조・확장하는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형 로봇 'HAL'은 하반신에 장애자의 보행, 앉기와 일어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동작을 보조하는 것과 동시에 기능을 개선한다.

츠쿠바대학 대학원 산카이 요시유키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일본내에서는 이미 복지 현장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리힘이 약해진 고령자나 하체 장해가 있는 사람에게 자립 지원등에 적합하다. 산카이 교수가 CEO를 맡고 있는 벤처기업 사이버다인이 2010년부터 의료 기관이나 복지 시설 약 170개소에서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