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기초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시장 개척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손잡는 것이다.

지난 13일 상하이 AI 기업 딥블루테크놀러지(DeepBlue Technology:深兰科技)는 산하 란커아카데미(兰科学院)와 룩셈부르크국가실험실이 공동으로 자율주행, 지능화 정밀제조, 데이터 및 금융 보안 등 세 영역에 대한 공동 실험실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중국에 동시에 연구센터가 설립되며 공동으로 AI 기술과 상품 개발과 시장 적용을 연구하게 된다. '초대륙' AI 협력이 일어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룩셈부르크가 딥블루테크놀러지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딥블루테크놀러지의 CEO인 천하이보(陈海波)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포착하고 AI 기술 기초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천 CEO는 "AI 세계는 권위도, 규칙도 없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시장 환경이 포용적이고 분위기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디지털 인재는 많지만 알고리즘 엔지니어는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였다. 이에 천 CEO는 상하이에서 좋은 인재를 기반으로 장점을 부각해 글로벌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상하이 AI 기업으로서 이미 18개 자회사를 보유한 회사로 성장했다. 해외 연구 조직과 판매 네트워크도 17개 국가로 확장했다. 세계 대회와 중국 내 대회 등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이미 100명이 넘는 박사급 인재를 보유한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영역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으며 버스를 포함해 순전기차 출시도 앞두고 있다. 로봇 모듈에 있어 자율주행 청소차, 물류차, 차량 탑재 로봇 등 영역에서 이미 주문이 많다. 맥을 짚거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 등 바이오 인식 기술 영역에서도 세계 시장에 진입해있다.

룩셈부르크 국가실험실과 딥블루아카데미는 이번 공동 실험실 설립을 통해 양측이 공동으로 상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유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딥블루테크놀러지는 PWC, KPMG 등 4개 기업과 '유럽 시장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외 룩셈부르크국가실험실과 공동으로 '중국-유럽 국제 AI 신구도 협력' 선언도 했다. 중국과 유럽의 ‘AI 글로벌 공동 2020’ 계획에 따라 자율주행, 스마트 및 정밀 제조, 데이터 및 금융 보안 등 영역에서 공동으로 기술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