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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탐사 로버 개발 책임질 터"여준구 KIST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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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2  14: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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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은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봐요. 우리나라는 분야별 기술은 강하지만 그걸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엮어내는 시스템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약합니다"

지난 9월부터 KIST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여준구 박사(56ㆍKIST 석좌연구원)는 우주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방안보와 산업진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이라고 했다. 국방 안보는 미사일 발사 기술의 확보이고 산업진흥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시장선점을 말한다. 특히 우주항공 산업이라는 토끼는 현재 세계시장에서 0.5%도 안 되는 우리나라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여준구 박사는 강조한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발표한 '우주개발중장기 계획'은 국내 14개 출연연구소(출연연 협력협의회)가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 등의 개발을 통해 달탐사 등을 실현하고 선진국 수준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 골자다. 과제별로는 크게 발사체∙탐사선∙심우주지상국∙탐사로버 등 4개 부문으로 나눠진다. 앞의 3개 부문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뒤 1개 부문은 KIST가 사실상 개발을 주도한다.

여박사가 이끌고 있는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은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KIST측 연구원들이 속해있는 태스크포스이다. KIST는 달탐사 로버용 이동조작시스템과 이동메커니즘, 구동모듈을 갖춘 차체 등 로버의 주요 부문을 비롯하여 탐사선용 2차전지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사급 연구원만 20여명이 참여한다.

여박사가 이런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KIST관계자들은 미 국립과학재단(NSF)에서의 프로그램디렉터(PD) 경험과 한국항공대 총장 경력 등을 감안할 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전한다. 게다가 그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양로봇 전문가이기도 하다.

"로버와 해양로봇은 사실 극지라는 비슷한 환경에서 작업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긴 해요. 하지만 단장이라는 게 어디 한 분야만 집중하라고 있는 건가요. 저의 임무는 KIST에 맡겨진 과제 수행을 책임지는 일이죠. 그래서 우주개발중장기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는 말을 듣는다면 영광이겠죠!"

여준구 박사는 지난 7월 돌연 항공대 총장에서 물러났다가 9월 1일 KIST 연구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석좌연구원은 KIST가 그를 달탐사연구사업 추진단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KIST 설립 이래처음으로 도입한 연구원 직급이다. 석좌연구원에 대해 그는 대학의 석좌교수와 같은 예우라고 귀뜸했다.

"석좌연구원에 걸맞은 성과를 낼지는 모르겠지만 저 때문에 만들어진 제도이니까 타이틀에 걸맞는 일들을 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석좌연구원 제도가 정착돼 다른 연구원에도 확산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앞둔 그의 얼굴은 그의 연구실에 새로 들여놓은 사무집기들 만큼이나 밝아 보였다. 평소 즐겨 멘다는 노란 넥타이도 오늘 따라 유난히 잘 어울렸다. 서현진 기자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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