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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전원을 끄지 말아달라고 하면 당신의 반응은?독일 뒤스브르크-에센대학 연구진 실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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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7  1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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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전원을 끄지 말아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하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까.

‘더 버지’에 따르면 독일 뒤스브르크-에센대학(the University of Duisburg-Essen) 연구진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89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모집한 후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를 대상으로 학습 알고리즘에 관한 실험을 진행한다며 몇가지 질문을 했다. 참가자들은 “파스터와 피자 중에 어떤 것을 좋아하나‘, ”주말 스케줄을 잡아라“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질문들이 로봇의 학습 알고리즘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해줬다.

하지만 이 같은 질문들은 속임수다. 실제 실험은 이후에 진행됐다. 정해진 가짜 실험이 종료된후 실험 참가자들은 연구진으로부터 ‘나오’의 전원을 꺼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가짜 실험이 종료되자 실험 참가자들의 절반 이상은 로봇으로부터 “어두운게 무서우니 전원을 끄지말아달라고 사정하는 절박한 요청을 받았다. 결론은 어떻게 나왔을까.

로봇이 사정하는 소리를 들은 실험 참가자 43명 가운데 13명은 연구자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나오의 절박한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나머지 30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나오의 절박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나오 로봇의 요청을 받지 못한 실험자보다 결정하는데 2배 정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오의 요청을 들어준 사용자들은 "나오가 원하기 때문에 전원을 차단하지 못했다", "실제로 전원을 차단하는게 두려웠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사람들이 로봇을 진짜 사람처럼 대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은 지난 1996년 심리학자인 바이론 리브스(Byron Reeves)와 클리포드 내스(Clifford Nass)가 제시한 ‘미디어 방정식’을 상기시킨다는 설명이다. 당시 이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TV, 영화, 컴퓨터, 로봇 등 비인간적인 미디어를 사람처럼 대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이뤄진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사람들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인식되는 로봇과 상호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뒤스브르크-에센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를 ‘플로스 원(PLOS One)’에 기고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박사과정 학생인 '아이케 호스트맨(Aike Horstmann)'은  인간은 수만년 동안 지구상에서 유일한 사회적인 존재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같은 변화에 적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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