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로봇 스타트업 인비아 로보틱스(InVia Robotics)가 2000만 달러(약 226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포인트72 벤처스(Point72 Ventures)의 주도로 업프론트 벤처스(Upfront Ventures), 엠바크 벤처스(Embark Ventures)가 참여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인비아는 차세대 창고 자동화 기술로 전자상거래 유통 허브를 제공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업체이다. 이 회사의 인비아 피커(InVia Picker)는 인간 작업자와 함께 선반에서 물품을 꺼내 다음 단계로 보내는 작업을 한다.

자동화된 로봇 기술은 기업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수단으로 소매 영역에 깊숙히 들어와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엑소텍(Exotec)은 최근 3차원으로 이동하는 모바일 로봇을 사용하는 자율적인 스카이포드(Skypod) 시스템을 발표한 후 1770만 달러(약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보사 노바(Bossa Nova)는 지난달 매장 재고 로봇으로 2900만 달러(약 327억원)를 유치했고 식료품 회사인 오카도(Ocado)는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제품을 파악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새로운 피킹 및 포장 로봇을 선보였다. 이처럼 로봇공학은 현실에 존재하고 있고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인비아 로보틱스의 핵심 판매 포인트는 사용 기업에 대한 접근성이다. 기존 업체들이 고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투자를 요구하는 반면 인비아는 구독 기반 가격 책정 모델을 제시한다. 초기 투자 부담없이 유통업체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아마존과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인비아 로보틱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리오르 엘라자리(Lior Elazary)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창고 자동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대량의 로봇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 부담은 종종 이러한 시도를 좌절시킨다”고 지적한다.

몇 달 전 인비아는 홀라(Hollar)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이 회사의 로스앤젤레스 창고에서 100대의 인비아 피커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확보한 900만 달러(약 101억원)에 이어 이번에 2000만 달러를 추가 자금으로 확보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로봇 플랫폼을 대규모로 공급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인트72벤처스의 AI 투자 공동책임자인 다니엘 그왁(Daniel Gwak)은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창고 자동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AI 기반 로봇은 다양한 워크플로에서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으로 자동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는 공급망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확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