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플로터가 벽에 슥삭슥삭 그림을 그린다. 어떨 때는 곰이 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멋진 글씨 장식이 된다. 어떤 것이든 그릴 수 있고 심지어 다시 지울 수도 있다.

최근 킥스타터에서 화제가 된 제품, 바로 '스크리빗(Scribit)'이다. 수직 플로터 스크리빗은 최근 몇 주 동안 킥스타터에서 164만 달러(약 18억 5000만원)를 모금했다. 목표치는 5만 달러(5600만원)였으니 무려 33배가 넘는 성과를 거둬들였고 후원자는 4352명에 달했다.

이 장치는 MIT 교수 카를로 라티(Carlo Ratti)가 고안했다. 벽에 매달린 끈에 연결된 로봇은 수직 벽면에 이미지와 텍스트를 그릴 수 있다. 특별한 특허 기술로 스크리빗은 거의 무한대로 새로운 그림 및 글씨를 그리고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벽 이미지를 계속 생성할 수 있다.

스크리빗은 벽면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2개의 바퀴를 사용해 거의 모든 유형의 수직 표면을 오르지만 최상의 품질은 화이트보드, 유리, 표준 석고에서 얻을 수 있다. 지우는 것은 열을 통해 이뤄진다. 스크리빗 로봇의 바닥에 있는 작은 포드는 섭씨 최대 65도까지 가열돼 그림 위를 이동하며 잉크를 증발시킨다.

초기 후원자들에게 199달러(약 22만원)에 제공된 스크리빗은 이제 킥스타터에서 349달러(약 4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 말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