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콘헬스 암센터가 9월 '아포테카 케모(APOTECA CHEMO)'라고 불리는 항암제 조제 로봇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폭스8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회사 로치오니(Loccioni)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혼합과 측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으며 직원들을 위험 약물로부터 보호하고 암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격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항암제 조제 서비스 책임자인 아담 필레(Adam Peele)는 “이 시스템은 병원의 전자의료기록과 연계되어 약사가 환자의 화학 치료법을 중복 체크한 다음 주문을 로봇으로 보낸다”며 “조제 전문가가 투여할 치료 약물을 확인하는 역할이라면 로봇은 이를 혼합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로봇이 약 제조 전문가를 대체하지는 않는다. 로봇은 실제로 유해환경으로부터 직원들의 노출을 막고 약제 준비 시간을 평균 18분에서 5분으로 단축시켜준다.

필레는 또 "로봇이 주사기를 가져와서 바늘을 잡고 상호작용하도록 하기 때문에 인간이 개입할 요소를 제거해준다”며 “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직원들이 위험한 약물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인다.

로봇의 공식적인 도입 일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필레는 첫 로봇 시스템이 시행 착오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두번째 로봇은 11월 콘헬스 알라만스 지역(Alamance Regional) 메디컬센터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