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물류 로봇 스타트업 ‘기드온 브라더스(Gideon Brothers)’가 76만 5000달러(약 8억 6000만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트랜스퍼와이즈의 공동 설립자인 타벳 힌리커스(Taavet Hinrikus)가 주도했으며 전직 와이어드 영국 에디터인 데이비드 로완(David Rowan)과 많은 수의 크로아티아 엔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주 투자자인 힌리커스는 이전에도 핀테크 클레오(Cleo), 리걸테크 스타트업 주로(Juro), 위성 회사 오픈 코스모스(Open Cosmos) 등에 투자한 바 있다.

2017년 초에 설립된 기드온은 40명 이상의 딥러닝 및 로봇 전문가팀(5명의 박사와 27명의 HW/SW 엔지니어링 전문가 포함)을 두고 있으며 창고 및 물류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더 브레인(The Brain)'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3D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결합해 기드온 브라더스의 로봇이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한다.

기드온의 공동 창업자겸 CEO인 마티자 코픽(Matija Kopic)은 “우리는 '로봇 두뇌'라고 부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래의 로봇은 인간이 사용하는 스테레오 비전과 동일한 유형의 시각에 의존할 것이며 우리는 스테레오 비전 상에 딥러닝을 배치해 로봇에게 새로운 유형의 인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의 첫 번째 제품은 제조, 창고 및 상업 환경에서 대형 팔레트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모듈화된 내부 물류(intralogistics) 로봇'이다. 이는 인간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 시설에 대한 최소한의 변경만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아마존이 한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들여 개조하거나 새로운 로봇 기반 건물에 투자해야 하는 필요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기드온 브라더스는 더 나아가 산업 물류의 현재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기드온은 DHL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공급망 전문인력에 대한 공급이 수요의 6분에 1 수준에 그친다"고 강조하며 특히 이 작업은 매우 둔하고 육체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이직률이 40%로 매우 높은 편이다.

코픽은 "로봇이 무엇을 하든지간에 주변 환경과 각 시설에 존재하는 역동성을 인식하도록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본으로 카메라 기반 3D비전을 조합한다. 이것은 전자상거래 환경과 같이 고도로 체계화되거나 오래된 학교 및 산업 시설처럼 체계화되지 않은 경우 모두 마찬가지이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구식이고 전통적이며 순전히 인간에 의존한 기존 90%의 산업 시설을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설비 및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컴퓨터 생성 음성이나 스캐너에서 주문을 받고 몇 톤의 제품을 (사람이) 옮기는 대신 기드온 브라더스 로봇이 상품을 작업자에게 가져다 준다는 의미이다. 이들 로봇은 운영자의 창고 관리 시스템에 통합된 기드온 브라더스의 군집 로봇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지침을 받는다.

로봇은 지시대로 해당 팔레트 위치로 가서 프레임에서 들어올리고 팔레트 전체를 작업자가 포장을 수행하는 위탁 또는 피킹 구역으로 옮긴다. 그런 다음 로봇은 팔레트를 원래의 위치로 알아서 다시 옮긴다. 인간 근로자들을 충원할 필요가 없이 피킹과 같은 보다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기드온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