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러머의 음식 배달 로봇

중국 알리바바 계열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어러머(Ele.me)’가 20억 달러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어러머는 최대 경쟁 사업자인 ‘메이투안 와이마이(Meituan Waimai:美团外卖)’와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드론 배달, 지상 로봇 배달 등 서비스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텐센트 계열인 메이투안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장악을 위해 드론과 로봇 배송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어러머(44.07%), 메이투안(30.53%), 바이두 와이마이(10.74%), 기타(14.66%) 등이다.

어러머는 점점 격화되고 있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벤처 투자자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마케팅과 고객 주문 할인 등에 투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인 로봇 배송 서비스 개발에도 막대한 자금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러머가 신규 자본 투자 유치를 위해 어느 정도의 지분을 내놓을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4월 알리바바가 어러머의 지분을 인수했을 때 이 기업의 시장 가치는 95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IPO(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메이투안의 예상 가치는 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러머가 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시장 장악에 나선다면 메이투안도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식 주문을 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렸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