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로봇 릴레이(Relay) 제조업체인 사비오크(Savioke)가 1340만 달러(약 149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의 투자자는 스위스로그 헬스케어, NESIC, 리크루트, 그리고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와 퀄컴 벤처스가 지원하는 브레인콥 등이다.

릴레이 로봇은 지난해부터 호텔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병원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비오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자금 조달을 통해 우리는 병원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간호사, 실험실 기술자, 기타 의료 종사자들이 의료용 시료, 약품 및 용품과 같은 필수 품목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비오크는 병원 분야에서 딜리전트 로보틱스(Diligent Robotics) 등의 회사와 경쟁하며 전문 서비스 로봇을 병원 및 실험실에 공급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브레인콥의 브레인OS 플랫폼을 활용해 건강 관리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사비오크는 지난해 미국과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릴레이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자율적으로 배송하는 로봇 혹은 AI 구동 서비스이다.

산업계의 배송 로봇 도입은 늘고 있다. 로보마트(Robomart)는 올 가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 편의점이며, 누로(Nuro)는 식료품을 배달하기 위해 크로거(Kroger)와 제휴했다. 최근 자금 조달을 마친 스타트업 마블(Marble)과 스타십 테크놀로지(Starship Technologies)는 거리를 주행하는 배송 로봇 업체이다.

사비오크의 설립자이자 CEO인 스티브 커즌스(Steve Cousins)는 “브레인콥의 브레인OS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의료, 접객, 물류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에게 로봇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가 계속 확장함에 따라 브레인OS는 고객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환경 개발에 내부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에 설립된 사비오크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3100만 달러(345억원)를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