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8 로보유니버스(RoboUniverse) & K-드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로 가장 붐비는 곳은 육군관이었다. 올해로 3회째 운영되는 육군관은 전년에 비해 규모가 4배 정도 확대됐다.

육군관은 각종 드론봇을 전시하는 ‘드론봇 전투체계 홍보관’과 최신예 드론봇 전투체계와 드론교육원 등을 일반에 소개하는 부스, VR기반 차세대 예비군훈련 장비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홍보관’, 개인 전투체계 관련 제품들로 채워진 ‘워리어 플랫폼 홍보관’ 등이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체험형 부스를 마련, 관람객들이 실제로 출품 장비들을 착용하고 시연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에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타입 구난 로봇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반신에 궤도 차량을 갖춘 로봇으로,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긴급히 후송하거나 위험물을 운송 처리하는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크기는 1.4mX1.2m이며 중량은 560kg이다. 초속 15km의 속도로 이동하며 한번에 최대 2시간 운용할 수 있다.

▲ 최대 40kg을 실을 수 있는 물자 수송 드론

드론봇 전투체계 홍보관’에선 군수 물자를 최대 40kg까지 실을 수 있는 국방 드론도 일반에 소개됐다. 이 드론뿐 아니라 공중에서 지뢰를 제거할 수 있는 고정익 드론, 수중과 공중에서 동작 가능한 (수공 양용) 드론, 수직 이착륙(VTOL) 기능을 갖춘 드론 등 다양한 드론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수공 양용 드론(우측)과 지뢰제거 로봇

육군은 드론에 특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지난해 드론교육원을 개설, 병사들을 대상으로 드론 조작 훈련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앞으로 남북간 화해 및 교류가 활발해지면 평화지대(가칭)를 만들어 지뢰제거 드론과 로봇, 통로 개척 로봇 등의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시연하는 모습

워리어 플랫폼 홍보관’에선 관람객들이 워리어 플랫폼을 실제로 착용해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워리어 플랫폼은 생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전투용 셔츠, 방탄 헬멧, 전투용 안경, 전투 조끼 등으로 구성된다.

▲ 근력증강 로봇과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모습

워리어 플랫폼과 함께 근력증강 로봇을 착용하면 장시간 행군하더라도 육체적인 피로를 느끼지 않고 개인 군장과 물자를 신속하게 이동시킬수 있다. 육군관에서는 VR을 활용한 훈련 시스템도 공개됐다. VR헬멧을 착용하면 가상의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등 군사 훈련을 실제 환경에서 하는 것처럼 구현할수 있는 게 장점이다.

▲VR장비를 착용하고 가상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

육군관에선 각종 정찰 로봇도 선보였다.

▲ 정찰 로봇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육군은 국민들과의 소통의 폭을 확대하는데 크게 신경을 썼다. 특히 미래 군 장병들은 근력증강로봇과 VR훈련 시스템 등을 통해 육체적인 피로를 줄이고 보다 과학화된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육군관에는 학생들도 많이 참석해 군이 개발하고 있는 각종 장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워리어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구난 로봇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참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