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정보학연구소의 아라이 노리코 교수가 '도로봇군'의 시험성적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프로젝트가 화제다.

IT미디어등 일본의 IT전문매체들은 25일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NII)의 인공 두뇌 프로젝트 '로봇, 도쿄대 보내기'의 주인공인 인공지능 로봇 '도(東)로봇군(君)'이 최근 대입 전문 요요기세미나학원의 도쿄대 입시 모의시험에 도전, 문과와 이과 모두 편차치(偏差値) 60의 성적을 받았다.편차치 60이란 응시생 전체 평균을 50으로 했을 경우 평균보다 10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로봇군'이 오는 2016 년 입시센터시험(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뒤 2021년 정식으로 도쿄대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인공 두뇌기술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과정에서 국립정보학연구소 측은 '도로봇군'이 입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답을 적을 수 있는 구체적인 지능을 과목별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회과에서는 자연 언어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이과에서는 예컨대 "추를 놓으면" 이라는 질문을 물리적 시뮬레이션에 의해 해석하는 방법 등을 연구중이다. 또 후지쯔연구소가 참가하는 수학과에서는 언어 이해와 의미 분석, 논리식의 갱신과 수식 세우기, 추론 및 계산등을 연구중이다.

이번 요요기세미나학원의 도쿄대 모의시험에서 '도로봇군'은 문과 시험 4 문제 가운데 2 문제, 이과 시험 6 문제 가운데 2 문제에 대해 각각 완답(完答)을 제출해 편차치 60을 받았다.

국립정보학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목표대로 기술개발이 진행되면 '도로봇군'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고급 수학적 분석을 자동화 할 수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또 아직은 '도로봇군'이 모르는 단어가 많아 앞으로 수학사전 등 지식 기반을 확충하면 구문과 문맥 해석의 완전 자동화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도로봇군'이 받은 편차지 60은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대에 합격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사립대 진학은 가능한 점수이다.

▲ '도로봇군'이 제출한 도쿄대 모의시험 답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