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 해양학자들이 바다 연구를 위해 수중 로봇인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s)를 도입했다.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에 따르면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Scripps)와 워싱턴대 응용물리연구소(APL-UW) 과학자들은 북극과 남대양의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첨단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센서 플랫폼으로 웨이브 글라이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해양 로봇은 장기간 활동이 가능하고 정교한 해양학적 및 대기 센서를 장치에 통합해 극한의 파도 상태, 바람, 온도, 염분을 측정하는데 탁월하다.

역사적으로 이들 해양 지역은 난기류 바다에 따른 운영의 위험으로 인해 표본 수집에 제한을 겪어왔다. 극한의 해양 조건(해상 상태 6+)에서 입증된 수중 로봇 웨이브 글라이더를 이용해 과학자들은 세계의 날씨와 기후를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건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와 드문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시스템의 도움으로 해양 학자들은 육지에서 실시간으로 날씨와 기후 조건을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이 데이터는 과학자들이 지구 해양 기상 모델링 및 기후 예측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참여한 해양 학자들은 스크립스 해안관측 연구개발센터의 에릭 테릴(Eric Terrill) 박사, 소피아 메리필드(Sophia Merrifield) 박사와 스크립스 해양대기상호작용연구소의 켄 멜빌(Ken Melville) 박사와 그의 팀, 그리고 APL-UW에서 SODA(Stratified Ocean Dynamics of the Arctic)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짐 톰슨(Jim Thomson) 박사와 그의 팀 등이다.

스크립스 해안관측연구개발센터 소장인 테릴 박사는 “플랫폼의 신뢰성, 모듈형 페이로드 그리고 검증된 탐색기능으로 인해 웨이브 글라이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에서의 과학 문제를 다루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적응력이 뛰어난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모듈화를 통해 우리는 자체 센서를 배치하고 자율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로봇이 해양에서 최적의 샘플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양 연구팀들은 수중 로봇공학을 통해 작업에 참여하면서 북극, 태평양, 남부 및 북대서양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과학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해양 조건에서도 웨이브 글라이더를 배치하면 바다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모델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PL-UW의 수석 해양학자인 짐 톤슨 박사는 “2016년 우리는 남극해에서 3개월, 2000km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말하고 “웨이브 글라이더는 6m 높이의 파도와 극한의 바람, 그리고 세계 최대 해류인 남극의 순환류를 헤치고 나아갔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집된 데이터는 전례없는 시간적·공간적 범위를 제공했으며 SODA의 일환으로 보퍼트해(Beaufort Sea)에서의 이뤄질 향후 북극 미션에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