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더구는 외국계 로봇 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중국의 지방정부가 로봇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속도를 낸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가 중국 광둥성 남부에 소재한 순더(顺德)구다.

순더구는 2020년까지 글로벌 및 중국 로봇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로봇과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공룡 기업을 키워낸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스마트 제조 산업 집적구로 육성한다.

순더구 경제과학국이 14일 발표한 '순더구 로봇 산업 발전 촉진 실시 방안'에 따르면 순더구는 로봇 산업발전특별자금을 조성하고 순더구 소재 로봇 기업에 3년간 누적 최고 9000만 위안(약 152억91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내달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올해 순더구의 로봇 산업은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제조 업그레이드로 다양한 로봇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산업이 집적화하면서 구 차원의 육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순더는 세계적인, 전 산업망과 산업 생태계를 포괄하는 로봇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00개 이상의 로봇 및 스마트 제조 기업을 육성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50곳을 넘어서도록 키운다. 1억 위안 이상 매출 기업 역시 10곳 이상 육성하고 10억 위안 이상 기업도 1곳 이상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광둥성 스마트 제조 혁신 시범단지를 조성해 로봇과 스마트 제조 종사자를 5000명 이상 증원하고 고급 인재 역시 500명 이상 충원한다. 무엇보다 로봇과 스마트 제조 기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등록과 세수 등 조건 우대도 제공한다.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 반드시 로봇 산업과 관련돼 있어야 하며 로봇 산업으로 일으키는 매출이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순더는 3억 위안 규모의 스마트 제조 산업 발전 펀드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