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연례개발자 회의에서 기조 강연을 하는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

지난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가 열려 IT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기조 강연은 양사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전세계 미디어가 주목했다.

일본의 IT 미디어 'PC 유저((USER)'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드(Build) 2018'이나 구글의 'Google I / O 2018' 행사 기조 강연 곳곳에서 AI(인공지능)가 등장했다고 보도하면서, 2017년에는 "미래에는 AI다"라는 느낌이었지만 2018년에는 "AI가 중심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양사 모두 "액세서빌리티(Accessibility:접근성)"를 위한 AI 활용에 대해 소개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 Build 2018에서 소개된 액세서빌리티

MS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Build 2018 기조 연설의 서두에서 회사의 3가지 기본 책임으로 '프라이버시(Privacy)'와 '보안(Security)', 그리고 '윤리적인 AI'를 꼽았다.

나델라는 "우리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나델라는 "우리는 기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하는 책임이 있다"며 "2500만 달러(약 266억원)를 투자하는 장애인을 위한 AI 개발 프로그램 'AI for Accesibility'를 발표했다.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환해 주는 'Seeing AI', 시선 추적 기능으로 PC를 조작하는 '아이컨트롤(Eye Control)', 음성을 일러스트로 변환하는'헬픽토(Helpicto)' 등과 같은 MS 기술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 구글 I / O 2018에서 소개된 액세서빌리티

구글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CEO 역시 기조 연설 서두에서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면서, Google의 책임도 커졌다"고 말하면서 "세계의 모든 정보들을 사용자가 쉽게 찾고 검색되게 한다는 것이 구글의 미션이지만 AI 덕분에 그것이 더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피차이는 구글이 지난 4월에 발표한, 동시에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분리하여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예로 들면서, 이것은 일반인은 물론 청각 장애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예로, 신체 장애로 말하거나 키보드 입력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인 타니아 휜레이슨(Tania Finlayson)과 공동 개발한 '지보드(Gboard)' 모스 신호 입력 기능을 소개했다.

또한 구글은 시각 장애인에게 주위에 있는 사물이나 모습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룩아웃(Lookout)'도 발표했다. 스마트 폰의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의 물건을 비추면 그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복도에 놓여져 있는 의자나 선반의 와인 잔 등을 "의자입니다", "유리잔입니다"라고말해줄 뿐만 아니라 와인병이면 레이블도 읽어준다. AI가 채택한 이미지 검색 기술 "구글렌즈(Google Lens)'를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진화시킨 느낌이다.

후면 카메라가 자신의 정면을 향하도록 목에 매달고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고, 모드에 따라 단말기를 톡톡치면 그 때 카메라에 비쳐있는 것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 응용 프로그램은 연내에 미국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애플도 WWDC18에서 액세서빌리티 발표할까?

지난 4월 30일에 개최된 페이스북(Facebook)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 2018' 기조 강연에서는 액세서빌리티가 특별히 발표되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있었다). 2018년에는 개인 정보보호문제(Privacy)로 복잡한 상황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8'이 오는 6월 4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액세서빌리티에 대해 애플도 뭔가 새로운 발표를 하게 될지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