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로봇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로봇 기업이 감속기를 대량 구매하면서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상하이 튜린로봇(Turin Robot:上海图灵智造机器人有限公司)이 일본전산 계열 심포(Shimpo)로부터 1만 대의 고조파 감속기를 구매했다. 양사는 지난 9일 계약을 체결했다. 튜린로봇은 스카라(SCARA) 로봇 분야의 중국 내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한 폐달을 밟고 있다.

스카라 로봇의 경우 1대의 로봇에 3개의 고조파 감속기가 필요하다. 1만대의 고조파 감속기로 총 3300여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중국 기업 스카라 로봇이 1년에 판매되는 양이 약 2000대 가량으로 연 생산능력이 1만 대인 로봇은 드문 상황이다.

튜린로봇이 이번에 감속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게 된 배경은 생산능력을 높이고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번 주문이 향후 1년 간의 주문량 증가치다. 2017년 이래 감속기 공급 결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로봇 기업 역시 상당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

튜린로봇 창업자인 쉬졘핑(许建平)씨에 따르면 수입되는 감속기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 최소 1년 간 계속될 전망이며, 감속기 기업 역시 장비 구매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튜링로봇과 심포가 중국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체결하면서 심포의 감속기를 최초로 대량 구매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으로 튜링로봇의 생산 능력과 물품 공급이 보장되는 것은 신뢰성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튜린로봇은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중국산 로봇 기업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기업이다. 향후 도료칠, 연마 분야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3000대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와 한국 등지 해외 시장 개척도 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