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의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주행으로 일어난 사고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굴기'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가 지난해 12월 첫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테스트 규정을 발표한 이래 첫 면허증 발급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가 그 주인공이다. 폐쇄형 공간에서 테스트를 거쳐 평가를 통과했으며 전문가의 시스템 심의 등을 통해 면허증을 획득했다.

바이두가 획드한 면허증은 5장의 'T3' 등급이다. 베이징시가 발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테스트 면허증은 T1에서 T5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T3 등급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법규를 인지하고 준수하면서 노선을 계획하는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췄을 때 주어진다. 자율주행 자동차 면허를 획득하려면 5000km 이상의 폐쇄형 테스트 공간에서 훈련 등 각종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베이징시는 올해 2월 9일 200여 묘(亩) 크기의 하이뎬구 자율주행 폐쇄형 테스트 시험장 운영을 시작했다. 다양한 평가 시스템을 갖춘 테스트 공간이다. 또 베이징시는 개방형 테스트 도로 공간을 위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와 순이구, 하이뎬구 내의 33개 총 105km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사전 안전 테스트를 거쳤으며 평시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제외했다. 이 테스트 도로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위한 표지판이 설치됐으며 외부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임을 알 수 있는 차량용 표식으로 눈에 띄게 했다.

올해 3월 상하이시도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개방형 도로 주행 테스트 면허를 발부했다. 제 3의 전문가 평가를 거쳐 상하이시가 상하이자동차와 니오(NIO) 등 회사에 번호판을 발급했다. 이어 지난 14일 충칭시가 베이징과 상하이시에 이어 유사한 규정을 내놨으며 조만간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