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는 로봇이 인간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거부감을 갖거나 소름 끼칠 공산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가젯’에 따르면 터키의 스타트업 ‘아킨 로보틱스(Akin Robotics)’는 로봇이 굳이 거부감까지 불러일으키면서까지 인간과 흡사해질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아킨은 얼굴 형태는 있지만 두 눈만 있는 모습의 로봇을 공개했다.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니지만 이런 모습이라면 공항이나 다른 장소에 놓아두어도 방문객들을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아킨이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ADA GH5와 ADA 미니이다. 친근한 얼굴로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주문을 받고, 걷고 말하며 장애물을 감지한다. 머리를 두 축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쇼핑몰, 병원, 공항 및 기타 비즈니스 장소에서 관광객이나 방문객, 환자 등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활용할 수 있다. 가령 ADA 미니는 이스탄불 공항에 배치돼 방문객에게 체크인 정보 제공, 길 찾기 등의 역할을 맡는다. ADA GH5는 소소한 잡일을 하거나 춤을 추기도 한다.

아래 동영상은 아킨의 로봇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브로셔를 마지못해 건네주는 듯한 재미난 모습이 포착됐다. 다른 동영상에서는 인내심이 강한 레스토랑 고객에게 로봇이 음료를 서비스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킨의 로봇은 인류의 몰락을 가져오는 로봇에는 한참 멀어 보인다. 하지만 방문객, 특히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목적에는 충실할 수 있다. 아킨은 터키 콘야(Konya)에 위치한 새로운 공장에서 로봇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며 조만간 터키의 다양한 장소에서 ADA 로봇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