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진을 가도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떠올리면 한숨부터 나온다. 집에서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준 건강검진 로봇이 등장했다. 지난 8일 오전 항저우 궈천마이롄(国辰迈联)로봇과기유한회사가 스타 건강검진 로봇 '샤오이(小E)'와 함께 100여 명의 샤오샨(萧山) 지역 퉁저우 마을 노인을 상대로 무료 건강검진을 수행했다.

"혈압을 재야 합니다" "혈당을 체크해야 합니다" 노인들은 샤오이의 '얼굴'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이 로봇의 얼굴 부위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서 조작 가이드가 나오고 안내에 따라 체온, 체중, 혈압, 혈당, 혈액 지질, 요산, 혈중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전 이력과도 조합해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 이 로봇은 일종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건강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샤오이는 궈천마이롄로봇과기유한회사가 개발하고 생산했다. 주로 중장년층과 노인층, 그리고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것이다. 독거노인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혼자 집에 있을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샤오이 버튼 하나만 눌러 바로 자녀 혹은 의사와 면담할 수 있다. 샤오이를 통해 통화를 하거나 영상도 볼 수 있다. 노인을 위해 노래도 불러주며 대화도 맞받아친다.

검강검진 이후에는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송해 개인 건강을 관리한다. 이 데이터는 자녀나 의사가 볼 수 있어 시시각각 노인의 건강 상황을 알 수 있다. 데이터에 이상이 생기면 샤오이가 자녀와 의사에 경보를 보내준다.

이번 이벤트에서 샤오이를 무료 체험한 노인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새로운 건강검진 방식을 통해 건강에 대한 의식도 깨우치고 자신의 건강 상황을 수시로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는 점, 그리고 편의성을 높게 평가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