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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자율주행자동차 사고 '일파만파'자율주행자동차 규제 강화 여론 힘 실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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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5: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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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들이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템페 시내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운행하는 과정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주행 테스트와 관련 규제조치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11일 밤 10시에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 시내 도로를 횡단하던 40대 여성 '일레인 허즈버그(Elaine Herzberg)'가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는 볼보 XC 90 SUV 차량에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볼보 차량은 시속 65km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 주행 과정에서 일어난 최초의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테슬라의 반자율 전기자동차가 마주오는 트럭을 인식하지 못해 운전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시 사고는 반자율주행 모드 상태에서 일어났다. 테슬라는 반자율주행 모드에서 최종적인 운전 책임은 운전자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 지난해 5월 우버의 자율주행 자동차와 다른 차량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다른 차량의 운전자 과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템페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는 비상시에 대처하는 백업 운전자가 있기는 했지만 자율주행 모드 상황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애리조나주는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 주행에 관한 각종 규제 조치를 완화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업체들의 대표적인 주행 테스트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사고로 애리조나주뿐 아니라 다른 주, 또는 연방 차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주행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교통 당국의 조사 여부에 따라 이번 사건의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우버 자율주행자동차의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보행자가 쇼핑백을 가득 실은 자전거를 끌고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면서 자율주행자동차에 치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가 완전 자율모드 상태에서 운행했지만 실제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던 백업 운전자가 운전을 했더라도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발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당시 비디오 화면을 조사한 ‘실비아 모아(Sylvia Moir)’ 템페 경찰서장은 “그녀가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왔다”며 “주행 모드와 상관없이 충돌을 피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템페 경찰서 측은 사고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고 발생 지역이 횡단 보도였는지에 따라서도 책임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역은 횡단보도 100야드 이내의 장소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앞으로 교통 당국의 정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았지만 안전 운전에 책임을 지고 있는 백업 드라이버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 백업 운전자가 아닌 우버 측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난다면 사건은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보행자의 과실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이번 사고로 그동안 미국 의회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조기 운행을 촉구하던 우버, 웨이모 등 자율주행 자동차업계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입법에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공공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자동차 주행 테스트를 보류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

비영리 기관인 ‘컨슈머 워치독(Consumer Watchdog)‘은 “애리조나주는 실질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법적인 규제가 없었다”며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른 주에 비해 규제를 크게 완화했던 애리조나주의 향후 조치도 주목을 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번 사고의 책임 문제를 놓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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