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용 뷰티앱 기업인 '메이투(美图)'의 그림 그리는 로봇 '앤디(Andy)'가 그림 실력을 뽐냈다.

앤디는 인공지능(AI) 미술 회화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상하이 난징시루의 쇼핑몰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는 앤디가 창조해낸 동화적 세계를 보여줬다. 앤디는 수초만에 사용자를 위해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44일간 열렸으며 주제에 따라 기간별로 다른 작품이 선보여졌다.

앤디는 이미 1억 여장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 화가가 하루에 5장의 그림을 그린다고 계산할 때, 한 화가가 5만 년을 그려야 완성되는 수량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앤디의 창조력에도 관심이 모였으며, 사진에 상상력을 더하기도 했다. 초기에 발표됐을 때는 그림을 그리는 속도가 느리고 품질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수 초 단위로 속도가 개선되고 그림 그리는 효과도 풍부해졌다. 일종의 '학습능력'을 기반으로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AI 업계에서 '그림 스승'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회화 그리기는 긴 학습 과정을 필요로 한다. 앤디는 론칭 이전에 6개월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약 2~3년 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앤디는 메이투의 연구실인 '엠티랩(MTlab)'이 보유한 최신 영상 생성 기술 '엠티제네레이션(MTgeneration)'을 적용했다. 핵심은 MTlab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드로 넷(Draw Net)'이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회화 능력을 증강시키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넣으면 앤디는 이를 적용한 삽화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앤디는 MTlab의 얼굴 기술 '엠티페이스(MTface)'와 이미지 분해 기술 '엠티세그멘테이션(MTsegmentation)'을 사용한다.

앤디는 이미 국내 유명 브랜드와 협력해 크로스오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디즈니와 함께 지난해 5월 '디즈니 공주가 되어보기'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으며 불과 반년 만에 '백설공주', '벨 공주', '엘사 공주' 등 사용량이 430만 건에 달했다. 웨이보에서 언급량은 1.1억 건을 넘어섰다. 앤디는 디즈니 상점과의 협력을 오프라인 전시회에서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달에는 마카오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