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EEE

포브스가 로봇공학자 ‘아야나 하워드(Ayanna Howard)’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에 대한 미래를 기획기사로 실었다.

아야나 하워드는 조지아공대 인터랙티브 컴퓨팅스쿨(Interactive Computing School) 겸 인간-자동화 시스템(Human-Automation Systems) 연구소 소장으로 인간과 로봇이 서로의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는 방식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용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자이로로보틱스(Zyrorobotics)’의 공동창업자겸 CTO이기도 한 그녀는 그동안 혁신적인 로봇 개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빙하와 같이 얼음이 많은 장소를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JPL의 스노모트(SnoMote) 로봇도 포함된다.

하워드가 로봇과 과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어릴 때 봤던 TV 프로그램이었다. 197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그녀는 특히 TV드라마 '바이오닉 우먼(The Bionic Woman, 한국에는 소머즈라는 제목으로 방영)'에 매료되었다. "나는 바이오닉 우먼이 되고 싶었다"며 "내 인생의 나머지 부분은 그게 무슨 뜻인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회고한다.

하워드의 연구는 현재 생체공학적 상호 작용에 집중돼 있으며 운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돕는 외골격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동 장애 아동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가령 상완(upper arm)의 움직임을 위한 외골격은 세상과 더 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노인들을 위한 연구로 시작했다가 점차 아이들에 대한 연구로 중심을 바꾸었다. "노인을 위한 연구도 필요하지만 세상을 바꾼다는 느낌은 갖지 못했다"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연구를 하면서 성취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각종 로봇 현안에 대한 하워드의 견해이다.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

"그런 두려움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로봇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두려움의 절반은 사람들이 로봇 기술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어떤 기술과 마찬가지로 나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로봇을 올바르게 작동시키면 긍정적인 부분이 부정적인 부분보다 더 크다. 인터넷에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정보에 대한 균등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로보틱스는 직업과 일에 대한 접근성을 균등하게 해줄 것이다. 로봇공학은 사람들이 공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제공한다."

교육에서의 로봇 공학

"로봇 공학은 교육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수학만큼이나 일반화될 것이다. 교육에 있어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의미하는 3Rs에 이어 앞으로는 로봇까지 포함해 4Rs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봇 공학은 컴퓨팅적인 사고나 현실에서 물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사고 결과를 볼 수 있다."

농업에서 로보틱스 역할 증가

"로봇 공학은 그동안 농업의 일부분에서만 활용돼왔다. 캐터필라의 무인 트랙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로봇의 새로운 역할은 작물 수확과 같은 일이다. 지역의 가족 농가들도 심지어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로봇에 관심을 가진다. 농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지만 이제는 로봇으로 더 큰 확산과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로봇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미래

"로봇 공학은 경제 상황을 바꿀 것이다. 한때 인구의 90%가 농민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매우 낮다. 일자리가 재정의될 것이다. 따라서 재교육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이 한 영역에서 일자리를 잃을 때 다른 기술을 배우도록 가이드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일부 회사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더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