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질도 열악하고 끝없이 넓은 미로같은 지하 주차장에서 내 차를 찾는 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애로를 로봇으로 해결한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성사했다.

치웨이(Qi wei)씨는 로봇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지무(jimu:极木科技)'를 설립했다. 창업자인 치웨이씨가 2016년 7월 지무를 설립할 때 이미 중국 국가개발투자회사(SDIC)와 페이투창터우(飞图创投)의 투자를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지무의 등록 자본금은 123만 위안에서 142만4211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날 이 회사에는 파트너로서 베이징 페이투카이위안촹예터우즈쭝신과 궈투까오신촹예터우즈지진이 각각 주주로 참여했으며 이 두 회사는 페이투창터우와 SDIC의 실질적 투자사다.

지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전문 기업으로서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 제어 기술을 통해 차량과 바퀴식 로봇 영역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치웨이 창업자는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연구원, 구글 창업회사인 심피어 코퍼레이션(Sympeer Corporation)의 창업자 겸 CEO, 그리고 레노버그룹의 부총재를 거쳤으며 중국 드론기업 이항(eHang)의 공동 창업자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또 이번 창업에는 레노버의 류쥔 부사장과 중국 킹소프트 전 CEO인 장훙장씨 등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무의 첫번째 제품은 지하 주차장에서 걷지 않도록 만드는 스마트 주차 로봇이다. 차량을 운반할 수 있는 이 로봇은 차량의 밑면을 들어올린 채 자율주행 방식으로 주차장을 이동할 수 있다. 차량의 위치를 찾아내고 잘 세울수도 있으며 다시 차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지무는 이미 스마트 주차장 로봇의 기계적 아키텍처와 전자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알고리즘에 대한 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2세대 모델 개발 단계다. 올해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 지무는 시각, 레이저, 초음파 등 다양한 센서를 결합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바퀴 달린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창고와 물류, 주차장, 공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