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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 ‘정피아’ 단호히 거부해야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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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9  03: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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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내 로봇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나 국내외 행사에 가보면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필자는 잘 알고 있다.

새해들어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로봇업계에서 오랫동안 몸 담았던 전문가가 신임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점차 조직이 안정을 찾아 가고 있고, 일시적이었지만 공석이었던 산업부 기계로봇과장도 새로 부임하면서 로봇계 내부에서는 적지않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 역시 이렇게 국내 로봇산업을 리드해 가는 핵심 기관들이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일전 필자는 너무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그동안 병석으로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업무를 오랜기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왔던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이 내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미 알다시피 전임 상근부회장 역시 처음 부임 당시 로봇 전문가가 아닌 인물을 산업부에서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이사회에서 1차 부결되었다가 간신히 통과되는 수모를 겪었는데 이번에도 또 다시 산업부가 후임 부회장으로 정피아를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도대체 정부는 얼마나 로봇산업을 무시하길래 이런 일들이 매번 반복되는 것일까. 150여개가 넘는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들은 도대체 왜 이러한 행태를 보면서 제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일까. 적폐청산을 부르짖는 문재인 정부조차 이러한 적폐가 지속된다면 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평생 정치판에만 있던 사람이 과연 얼마나 로봇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까. 정권에서 내려 보내는 인사가 로봇산업의 문제점을 얼마나 파악하고 국내 로봇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얼마나 잘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다. 로봇산업협회장은 비상근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보수의 명예직에 가깝다. 하지만 상근 부회장은 협회를 대신해 모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1억이 넘는 적지않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다.

그동안 사실 협회는 회원사들을 제대로 대변해 오기 보다는 산업부 눈치를 보거나 산업부나 진흥원의 하부 기관으로 전락해 제기능을 해오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회비 납부 실적도 아주 저조하고 기업의 참여율도 적었다. 조직 내부는 화합하지 못한채 몇 년째 갈라져 있었고 그런 조직에 비전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 직원들도 있었다. 이번에야 말로 로봇산업을 잘 아는 전문가가 상근부회장으로 와서 정말 제대로 된 협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 정피아 낙하산이란다.

협회(協會)가 무엇인가. 특히 산업협회가 무엇인가. 그 산업과 관련이 있는 제조 및 서비스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업계의 이익을 위해 회비를 납부하면서 만든 사단법인이다. 로봇산업협회 역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세워진 사단법인이지 정부나 정치인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사로운 조직이 아니다.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아 협회는 최우선적으로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로봇기업의 의견을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어 기업이 좀 더 수월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회원사들간 끈끈한 일체감을 조성해 언제나 한 목소리로 산업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협회는 언제나 회원사들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그들을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조직이지 정부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주 20일 로봇산업협회에서 부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이사회가 열린다고 한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임원사 및 회원사는 더 이상 이를 수수 방관해서는 안된다. 단호히 정치권 인사의 상근부회장 낙하산 인사를 반대해야 한다.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협회 정관에 맞게 이사회에서 회원사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상근부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본지 역시 협회 회원사로서 정피아 낙하산 인사를 단호히 거부하며, 향후 그 결과를 주목할 것이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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