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5월 화성에 로봇 착륙선을 보낸다. 실제 착륙 시점은 올해 1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NASA는 로봇 착륙선을 화성에 보내 화성의 내부 활동을 연구하는 탐사 프로젝트인 ‘인사이트(InSight)’를 추진한다. 인사이트 로봇 착륙선은 로버(Rover)처럼 이동하면서 화성의 지각을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장소에 고정돼 화성의 내부 모습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지난 1960년대 이후 미국은 수십대의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 탐사 활동을 벌였는데, 주로 화성의 지각과 대기를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성 지표면의 내부를 들여다보는데 주력한다.

인사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NASA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화성의 1%도 채 보지 못했다”면서 “지표면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99.9%를 보려한다는 것.

5월 발사 예정인 로봇 착륙선에는 고감도 지진계와 열 유동(heat flow) 검사장비를 탑재한다. 지진계는 화성의 지진 활동을 감지하고, 열유동 장비는 화성 지각 3~5미터 아래로 들어가 열의 흐름을 측정 및 검사한다. 이들 장비는 인간의 개입없이 화성에서 자동으로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지진계는 프랑스 항공우주기관에서 개발했으며, 열유동 측정 장비는 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개발했다.

NASA 측은 그동안 진행된 탐사 활동은 주로 화산, 암석, 계곡 등 화성 표면에 집중되었다며 이번에는 화성 내부의 특성을 살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의 코어, 맨틀, 지각들의 전반적인 구조, 밀도, 크기 등을 연구해 화성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NASA는 화성 지각 밑에 얼음이나 물이 있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연구는 우주인을 위한 미래의 거주지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