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의 한 해변에서 위험에 빠진 소년들이 드론에 의해 구조되면서 드론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NSW 파 노스 코스트(Far North Coast)의 레녹스 헤드(Lennox Head)에서 15살, 17살 소년 두 명이 수영을 하다 거친 파도에 휩쓸려갈 위기에 처했다. 2명의 수영객들이 위험에 빠졌다는 연락을 받은 라이프가드 요원 자이 셰리던(Jai Sheridan)은 당시 조종 중이던 드론을 즉각 현장으로 보냈다. 드론이 날아 구명 장비를 떨어뜨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70초. 소년들은 구명 장비를 받아 무사히 해변으로 헤엄쳐 나올 수 있었다.

셰리던은 당시 NSW 정부가 1600만 호주 달러를 투입해 상어 퇴치 전략을 마련하면서 드론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그는 "리틀 리퍼(Little Ripper) UAV는 오늘날 그 자체로 분명한 효용이 입증되었다"며 "그것은 놀랍도록 효율적인 인명 구조 장비이자 비행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몇 분이 더 소요됐겠지만 리퍼 드론은 불과 1분여만에 해당 위치로 날아가 구명 장비를 투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웨스트팩 리틀 리퍼(Westpac Little Ripper)의 에디 베넷(Eddie Bennet) CEO는 "호주가 이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 최첨단 기술의 이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NSW 주 정부는 2017년 12월 NSW 노스코스트에 대한 테스트 일환으로 드론 기술에 43만 호주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적도 있다.

NSW주 존 바릴라로(John Barilaro) 장관은 "목요일의 구출은 정부의 투자가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 기술에 대한 NSW 정부의 투자가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전에 없이 이 드론은 헤엄치는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부양 장치가 장착됐다"며 "두 명의 소년은 단지 약간의 피로감만 나타냈을 뿐 신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벤 프랭클린(Ben Franklin) NSW 북부 의회 비서관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구조 요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리틀 리퍼 드론이 날아 장비를 바다에 떨어뜨릴 때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0초였다"며 "대개 구조 작업을 끝내려면 최대 6분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획기적인 수준이며 이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