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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RoS'가 추구하는 것박홍성 강원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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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8  15: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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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어떤 분야에서든 전자기기에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동작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 분야에서도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모터 및 센서들을 구동하는 것도, 응용 동작을 만드는 것도, 그 응용 동작을 쉽게 만들어주는 도구도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국내에서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소프트웨어 관련하여 무수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로봇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미래에 다른 국가에게 뒤쳐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로봇 분야만 하더라도 우리는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서 소프트웨어 인력 규모와 질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계속 뒤처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양질의 인력 규모를 키워갈 수 있는가?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IT 분야의 전문가들도 로봇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첫째, 로봇 소프트웨어도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사업성)
둘째, 로봇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하여 IT 기술이 쉽게 로봇에 들어올 수 있고, 이종 로봇간에도 쉽게 이식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듈의 규모화)
셋째, 로봇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하고 동작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편리성)

미국에서도 소프트웨어가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은 30년도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보통 하드웨어 시스템에 얹어서 파는 정도로 인식하였다. 소프트웨어가 돈이 되기 시작한 것은 PC라는 표준 플랫폼과 개방된 기본입출력시스템(BIOS) 그리고 MS-DOS등 운영체계가 확장되면서 부터이다. 즉 하드웨어 인터페이스가 표준화 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또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해주는 개발 및 검증 도구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도구들의 지원아래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출시됐지만 비용이 비싸졌다.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표준화가 이루어졌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형태, 소수의 필수 모듈만 구매하고 그 외는 필요할 때마다 임차하여 사용하는 형태 등 다양한 사용 형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 위의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확산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는 IT 분야에 비해 매우 뒤처지고 있다.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안드로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다양한 국가에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명한 미국의 ROS(Robot Operating System)도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활용되는 이유는 많은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개발자가 필요할때 쉽게 찾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스코드의 공개는 전문가가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ROS 최신 버전은 필요한 모듈(실행파일형태)을 조합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위의 세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2007년 12월부터 미들웨어와 통합개발도구를 결합한 플랫폼 'OPRoS'(Open Platform for Robotic Services)의 개발에 나섰다. 현재는 몇몇 기업이 상품으로 내 놓을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OPRoS는 소프트웨어 모듈 혹은 콘텐츠들이 상품화돼 이종 로봇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예를 들면, A사 로봇에 동작하는 네비게이션 컴포넌트가 B사 로봇에서 동작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콘텐츠 플레이어라는 컴포넌트는 다양한 로봇(다윈, 로보랩, 모듈라7 등)에 구현하여 동작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소스코드를 수정할 필요없이 구성 정보만 변경하도록 한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즉, 소스코드가 아닌 실행코드로써 컴포넌트를 다운로드 받아서 새로운 응용 구성을 쉽게 할 수 있고, 하드웨어 없이도 시뮬레이션 활용만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검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로봇화나 자동화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OPRoS는 물론 기존 플랫폼 보다는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발견되지 않는 오류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OPRoS가 세계 최초의 올인원(all-in-one) 형태의 개발도구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각 개발 단계에서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상세한 편리성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OPRoS를 활용해달라는 것보다는 OPRoS에서 제안한 컴포넌트(표준 모듈)를 활용하는 것이 로봇 소프트웨어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컴포넌트 개발을 지원하는 개발도구와 수행하는 미들웨어는 하나의 참조 방향으로 제공하는 것이지 이것을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사실 다른 개발도구로도 OPRoS 컴포넌트들을 개발할 수 있다.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개발도구와 미들웨어를 제안할 것으로 생각한다.

컴포넌트들이 많아지면 응용 프로그램이 비주얼 프로그래밍으로 바뀌게 돼 하드웨어 없이도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용이 좀 더 편리해질 것이다. 또 로봇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다양한 응용이 개발되면서 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이다. 그러면 로봇 비용도 싸지게 되는 선순환을 맞게 될 것이다. 박홍성 교수∙ 강원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

박홍성  hspark@k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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