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에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앤서니 리난도(Anthony Rinando)는 20년 가까이 좋지못한 수면으로 인해 근심이 많았다. 31세의 뉴요커인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별별 시도를 다해봤다. 코골이 줄도 써보고 등 뒤에다 테니스공을 대고 자거나 베개를 수시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플렉스 로봇 수술이 최소한의 침습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단지 코고는 사람들의 단순한 장애가 아니라 심각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통받는 미국인만 해도 2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을 멈추거나 호흡을 매우 얕게 만드는 질환이다. 그것은 목구멍 뒤쪽의 근육이 이완되고 기도가 좁아지거나 닫힐 때 발생한다.

마요 클리닉(Mayo Clinic)은 "수면 무호흡증은 혈액 내의 산소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뇌는 호흡이 불가능함을 감지하고 잠시 잠을 자다가 기도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각성은 대체로 너무 짧아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4~5년동안 수면 무호흡증을 겪은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3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난도는 "잠이 들면 거의 숨막히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리난도는 무엇인가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잠자는 동안 일정한 기압을 유지하기 위해 호스와 마스크 또는 코 받침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치료법인 CPAP(Positive Airway Pressure) 마스크는 불편하기만 했다.

리난도의 다음 행동 계획은 비강 수술을 통해 편도선을 제거하는 것이었는데 수술은 실패했다. 의사로부터 편도선이 너무 커서 제거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것이다. 편도선을 제거하려고 하면 많은 피를 흘릴 수 있어 수술은 이뤄지지 못했다.

▲ 플렉스 로봇시스템으로 수술하는 장면

이후 리난도는 뉴욕의 레녹스 힐 병원(Lenox Hill Hospital)의 외과 의사 요셉 크레스피(Yosef Krespi) 박사로부터 플렉스 로봇 시스템(Flex Robotic System)을 이용해 수면 무호흡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리난도는 회복하는 몇 주 동안 힘들었지만 지금은 평화롭게 잠들 수 있다고 기뻐한다. 그는 "숨을 훨씬 더 잘 쉴 수 있게 됐다. 지금처럼 숨 쉴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며 "코도 골지 않고 중간에 깨지도 않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로봇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비틀기 및 회전을 탐색하여 조직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거하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봇에 부착된 고화질 카메라는 외과 의사로 하여금 카메라 및 확대경을 사용해 목구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크레스피는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봇 장비는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외과 의사의 손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엄지손가락보다 크지 않은 로봇은 적절한 위치에서 구강 내로 들어가 뱀처럼 유연하게 기능한다. 플렉스 로봇 수술은 대부분 보험 적용 대상이며 FDA는 두경부 및 대장암의 경우에도 의료보험 적용을 허가했다.

크레스피는 로봇 수술이 경미한 출혈 및 마취 위험을 초래하지만 최소한의 침습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혈액 손실이 적고 절개가 작거나 없기 때문에 회복이 훨씬 빠르고 수술 후 진통제도 필요치 않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당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