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튜이션 로보틱스는 노인들이 일상 생활에 동참하도록 돕는 동반자 로봇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후원하는 펀드가 이스라엘 로봇 스타트업 '인튜이션 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에 투자했다고 니케이가 보도했다. 최근 일본 기업의 이스라엘 로봇 분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도요타와 스미토모 미쯔이 뱅킹(Sumitomo Mitsui Banking Corp)이 지원하는 미라이 창조투자(Mirai Creation Investment)는 최근 인튜이션 로보틱스에 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로봇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이스라엘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인튜이션은 활동 제안과 음성 명령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을 돕는 동반자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튜이션의 창업자는 이스라엘 군사 정보부서에 재직한 바 있으며 미국 도요타 연구소(Toyota Research Institute) 등 7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의 자산 운용 회사 스파크 그룹(Sparx Group)이 운영하는 미라이 창조투자는 군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을 민간 시장에 접목하는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도쿄 기반 컨설팅 업체인 인터넷 연구소(IRI:Internet Research Institute)는 내년 1월 하순에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el Aviv Stock Exchange)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공개적으로 교환 거래를 하는 것으로 일본과 이스라엘간 다양한 거래 협력 사례 중 하나다.

1996년 설립된 IRI는 1999년 12월 도쿄 증권 거래소의 마더스 벤처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나 2007년 11월 오릭스에 흡수되면서 증시를 떠났다. 설립자인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가 자사주를 다시 매입하면서 IRI는 10년만에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후지와라는 이스라엘 공과 대학(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자신의 사이버보안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개발한 전문 기술을 일본에 가져와 컨설팅 사업을 확장하는 등 이스라엘 관련 제품 및 서비스로 2020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채운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2014년 이스라엘 사무소를 설립한 도쿄 소재 사무라이 인큐베이트(Samurai Incubate)도 현지 벤처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 기업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도 이스라엘 드론 회사에 투자하는 등 이스라엘 로봇 기업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