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들에서 로봇과 인간이 공동으로 기사를 쓰는 작업이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구글 디지털뉴스 이니셔티브(Google의 Digital News Initiative)가 후원하고 언론협회와 Urbs미디어가 진행하는 ‘리포트&데이터로봇(RADAR)’ 이니셔티브는 인간 기자가 작성한 이야기에 지역별로 현지화된 통계를 삽입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해당 기사들은 35개의 지역 신문 편집인에게 제공된다. 11월 말에 시작된 파일럿 테스트는 지금까지 20개의 출간물에 실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뉴스퀘스트의 편집 개발 디렉터인 토비 그랜빌(Toby Granville)은 "이 소프트웨어는 기자들로 하여금 다른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국가 데이터 세트를 훑는 작업을 대신 해준다"고 말한다. 뉴스퀘스트는 부분 자동화 기사를 여러가지 제목으로 출판하는 전국 단위의 신문사이다.

그는 “이것은 우리에겐 진정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일럿의 결과에 따른 몇가지 기사는 다음과 같다. 웨스트 미들랜드의 '익스프레스와 스타(Express and Star)'는 울버햄프턴에서 최근 엄마가 된 사람들 대부분이 미혼이라고 보도했다. 또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지난 10월 이 지역의 병원에서 7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술이 취소되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본머스 에코사는 마을에서 사회 이동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그랜빌은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으로 언론이 생산하기 힘든 콘텐츠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한다. 전국기자연합 사무총장인 미셸 스탠리스트리트(Michelle Stanistreet)는 이 소프트웨어를 ‘유용한 도구’라고 묘사했다. “나는 그것이 어떻게 언론인들을 대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여전히 출판된 것에 대한 윤리적 결정을 내려야한다”며 일자리 대체 우려를 일축했다.

이 스토리는 온라인에서 잘 수행되고 있으며 수천 건의 히트수를 기록하면서 독자들의 소셜미디어 참여도 늘고 있다. 언론협회 편집장인 피트 클리프톤(Pete Clifton)은 “고객들이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Urbs미디어 편집장인 개리 로저스(Gary Rogers) 역시 "우리가 생성하는 이야기 주제와 스타일 확장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사용자 그룹을 갖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파일럿 기간이 끝나면 신문사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RADAR는 '더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위해 월간 3만 건의 스토리를 목표로 운영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랜빌은 "콘텐츠는 뉴스룸에서 일하는 일반 기자가 기대할 수 있는 표준에 맞춰 작성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