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과 치바공업대학은 로봇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가전 제품 개발을 위해 ‘파나소닉·치바공업대학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치바공대의 첨단 로봇 및 지능화 기술, 파나소닉의 가전 기획 및 개발력을 융합한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치바공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학과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산학협력 거점은 기초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설립된 산학협력센터는 기초 연구가 아니라 제품 개발을 전제로 설립돼 일본내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학과 기업간 산학협력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소닉·치바공업대학 산학협력센터는 치바공대 츠다누마 캠퍼스에 설치됐다. 센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치바공대 ‘미래로봇 기술연구 센터’는 17명의 상근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사내 컴퍼니인 ‘파나소닉 어플라이언스’사의 연구 인력 수십명을 파견한다. 센터장과 부센터장은 각각 치바공대 미래로봇기술 연구센터 소장과 파나소닉의 임원이 맡는다.

양 기관은 제휴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슬램(Slam)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로봇 가전 제품 개발에 나선다. 우선 로봇 청소기의 제품화에 착수한다. 슬램은 각종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 위치를 추정해 맵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로봇에게 ‘인간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치바공대 미래 로봇기술 연구 센터가 개발한 고속 처리가 가능한 ‘스캔슬램(ScanSLAM)’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