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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범람을 우려하며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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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3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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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드론 관련 뉴스가 과학 및 IT 관련 매체를 도배한 적이 있었다. 워낙 드론에 대한 일반인들과 기업인, 그리고 행정가들의 관심이 높다보니 생긴 현상이었다. 누구나 드론 관련 뉴스에 목말라했고, 매체들도 이런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편승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비슷비슷한 유형의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독자들의 피로감이 쌓여갔다. 뉴스의 신선도가 떨어져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중 매체에 국한하지 않았다. 전문성과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 전문저널에도 드론 관련 연구 성과들이 빈번하게 등장했다. 당연하지만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를 가리지 않고 육성 정책이 쏟아져나왔다.

다른 IT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정 기술이 갑자기 유행을 타면 해당 분야의 뉴스, 연구 실적, 정부의 정책 발표가 범람을 한다. 인접 기술도 유행하고 있는 기술에 살짝 올라탄다. 이쯤되면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헷갈리기 십상이다. 진짜, 진짜 같은 가짜, 가짜같은 진짜, 그리고 가짜를 감별하는게 힘들어진다. 이런 헷갈림이 일반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드론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이제는  오히려 차분하게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 시장, 사업, 정책들을 차분하게 살펴보고 우리가 지금 간과하지 말고 챙겨야할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들여다봐야한다.

요즘 과학 및 IT 매체를 들여다보면 인공지능 관련 뉴스가 도배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웬만하면 ‘인공지능’이란 말이 앞에 따라붙는다. '인공지능'이란 수식어가 굳이 필요없어 보이는데, 떡하니 붙여놓은 것도 없지 않다.

굳이 과학 및 IT매체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 과학ㆍ IT와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매체나 뉴스에도 ‘인공지능‘이란 말이 들어간 것이 자주 눈에 띈다. 인공지능이 경제와 산업을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관련 뉴스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인공지능 전문가가 언급한 것 처럼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였다면 미래 산업의 쌀은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앤드류 응은 인공지능을 새로운 전기라고 표현했다.인공지능은 전체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우리 삶의 곳곳으로 파고들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인공지능‘ 뉴스의 범람을 보면서 1~2년 전 드론 열풍이 묘하게 겹쳐진다. 기술, 시장,사업, 정책 등 측면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존의 기술이나 사업들이 인공지능이란 이름으로 위장을 하고 또 다시 등장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했으니 인공지능이란 키워드를 우리는 꽤 오랫동안 껴안고 살아야할 것 같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 연구, 정책들이 범람하다 못해 창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분위기가 어쩌면 한번은 꼭 거쳐가야할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 

이쯤해서 드는 생각은 빨리 차분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4차 산업혁명의 노른자위는 ‘인공지능‘이라고 얘기한다. 어떻게 인공지능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실제 산업과 삶의 현장에 빨리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지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다. 드론 산업 육성한다고 해놓고 중국 드론 업체만 배불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일이 인공지능 분야에선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가 콘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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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전문분야 언론이라 그런지 정확한 지적이시네요!
열풍이 불면 정상적인 기술기업이 피해를 보게 되고 결국 국가 손실이 됩니다.
국내 몇년전에 100명도 안되는 무인기 전문가가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근접도 못한 기술이 이미 성공한것 처럼 연구성과 보고서 잔치!
핵심기술 현장경험 없는 전문가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국가 미래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2017-11-23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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