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들이 향후 10년동안 로봇 자동화의 영향으로 실직할 것이란 우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 자동화가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란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미국인들의 로봇 자동화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봇 도입으로 실직하기보다는 작업장의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이 NORC센터와 공동으로 미국인을 대상으로 로봇 자동화와 실업에 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향후 10년안에 자신과 가족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6%는 로봇의 도입으로 작업이 개선되고 보다 작업장을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인들이 자동화 기술이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는 자신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옥스퍼드대학이 교육업체인 피어슨, 네스타재단(Nesta Foundation)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2030년까지 5개의 일자리중 하나 꼴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AP와 NORC 센터 조사에선 응답자의 4분의 3 정도가 “사람들은 점점 더 격리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과 실직 우려에 대한 생각도 다르게 나타났다.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은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보다 자동화 도입으로 실직할 우려가 배 이상 높다고 응답했다. 또 70%의 응답자는 음식점에서 기계보다는 사람에게 주문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의 조사는 미국인 성인 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